|
|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전북 현대의 수완이 다시 한번 빛을 발했다.
전북이 올 여름 벌어들인 금액을 모두 합하면 무려 90억원에 달한다. 비싸게 사서 더 비싸게 파는, 전북 특유의 운영이 빛났다. 2022년 측면에 공백에 생긴 전북은 LA FC에서 뛰던 김문환을 영입했다. 이적료는 13~14억원선으로 알려져 있다. 이동국의 대체자를 찾던 2020년, 전북은 안양에서 두각을 나타낸 조규성을 영입했다. 당시 투자한 비용은 8억원 정도였다. 전북은 올 여름 김문환과 조규성을 보내며, 투자 비용을 회수하고도 남았다.
K리그 최고의 '큰 손'인 전북은 매 이적시장마다 거액을 투자해 스타급 선수들을 긁어 모으는 동시에, 이들을 더욱 비싸게 파는 수완을 발휘했다. 전북은 2015년 에두(460만달러·약 59억원), 2016년 김기희(600만달러·약 77억원), 2017년 레오나르도(150만달러·약 19억원), 2019년 김민재 김신욱(이상 600만달러), 2020년 로페즈(600만달러), 손준호(550만달러·약 70억원)를 이적시키며 천문학적인 이적료를 벌어들였다. 영입할 당시를 훨씬 상회하는 이적료였다. 결국 돈이 돈을 만들어낸 셈이다.
|
|
전북이 필요할 때는 과감히 움직였다. 단 페트레스쿠 감독 체제로 변신한만큼, 제대로 힘을 실어줬다. 외국인 선수 자리에 페트레스쿠 감독이 선택한 수비수 페트라섹과 나나 보아텡을 영입했다. 전북은 구스타보를 보내고 추가로 다른 외국인 스트라이커 영입까지 추진했지만, 이적 마감일에 걸려 뜻을 이루지 못했다. 적극적이면서도 합리적인 투자로, 전북은 겨울 이상의 스쿼드를 만드는데 성공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