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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김포FC는 '도깨비팀'이다. 강팀에 강하고, 약팀에 약하다. 15일 '선두' 김천 상무를 2대1로 제압했던 김포는 24일 홈에서 9연패에 시달리던 안산 그리너스에 0대1로 졌다. 김포 고정운 감독은 안산과의 경기를 앞두고 "반드시 잡아야 하는 상대지만, 우리에게는 더욱 까다로운 상대"라고 경계했고, 결국 발목이 잡혔다. 3연승으로, 선두권 도전을 노렸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하지만 고 감독은 더 멀리 보고 있다. 고 감독은 "주위에서 1부리그 승격을 이야기 한다. 나는 시기상조이고, 안된다고 생각했다. 기초가 안 돼 있는데 올라가면 불 보듯 뻔하다. 우리 팀이 들쑥날쑥하다. 2무3패할 때 더 그랬다.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려면, 일단 주변에서 우리를 바라보는 시선을 바꿔야 한다. 탄력을 받았을 때 쭉쭉 올라가야 다른 팀에서 김포가 중위권이나 중상위권이라는 평가를 내릴 것"이라고 했다. 그래서 안산과의 경기 결과가 더욱 안타까운 고 감독이었다. 반드시 잡아야 할 하위권 팀에 발목이 잡히면, "그럼 그렇지"라며 이전까지 좋았던 결과까지 함께 평가절하될 수 있기 때문이다. 고 감독은 타 팀들이 김포를 진정으로 경계하는 시기가 1부 도약의 적기로 보고 있다.
결국은 선수들이 해결할 부분이다. 멘탈부터 바꿔야 한다. 지금까지는 고 감독의 하드캐리로 올라갔지만, 고비는 결국 선수들이 넘어야 한다. 지금 이상의 강한 의지가 필요하다. 승점을 따야하는 경기에서 승점을 쌓는 것은, 강호의 필수 덕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