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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미드필더' 퀸이 월드컵 무대에 선 최초의 트랜스젠더 선수로 기록됐다.
퀸은 이번 월드컵 출전을 앞두고 호주 뉴스닷컴과의 인터뷰에서 "트랜스젠더 운동선수로서 스포츠에서 내 위치를 확인하고 소속감을 느끼기가 힘들었다"면서 "시스젠더(생물학적 성과 성 정체성이 일치하는 사람) 소녀들 역시 마찬가지다. 북미에선 여전히 남성 중심의 스포츠 문화가 있는데 우리는 이 스포츠에서 자신의 자리가 있다는 걸 알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 "어린 축구선수들이 스포츠에서 롤 모델을 갖는 것은 매우 중요한데 여자대표팀을 보고 몇몇 어린 선수들과 교류하게 된 것은 제게 가야할 길이 있다는 걸 깨닫는 데 매우 중요했다"고 털어놨다. 퀸은 도쿄올림픽에서 캐나다가 금메달을 딸 당시에도 트랜스젠더 선수로 최초 출전을 기록한 데 이어, 여자월드컵 무대에서도 새로운 역사를 기록하게 됐다.
캐나다 프리랜서 기자 할 조할은 BBC를 통해"법을 바꾸고 싶어하는 닫힌 마음을 가진 사람들은 항상 존재하겠지만 사람들이 퀸과 같은 선수들을 볼 때 평범한 사람으로 봤으면 좋겠다. 퀸은 정원을 가꾸는 걸 좋아하고 보통의 취미를 가진 아주 보통의 사람"이라고 말했다.
시드니(호주)=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