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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신생팀' 천안시티FC가 시끌시끌하다. 최근 축구계에 따르면 천안시티 안병모 단장은 천안시로부터 사퇴를 종용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안 단장은 아직 사표를 내지 않았지만, 사실상 모든 권한을 내려놓은 상황이다. 안 단장은 지난 1월 이사회를 통해 천안시티의 초대 단장으로 선임됐다. 부산 아이파크에서 K리그 최연소 단장으로 이름을 알린 그는 K리그2(2부)에 입성한 천안의 초기 기틀을 다졌다. 뚜렷한 과오없이, 선임 6개월 밖에 되지 않은 안 단장이 물러날 상황에 놓이자, 축구계에서는 의구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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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17일 영입 '오피셜'이 나왔다. 신형민 영입 과정에서 '선수단 전력 강화'와 '선수 보호'를 강조하며 어쩔 수 없이 시와 대립각을 세워야 했던 안 단장이 피해를 보는 모양새가 됐다. 영입 발표가 나기 전, 안 단장은 시로부터 거취에 대한 이야기를 들은 것으로 알려졌다. 공교롭게도 천안은 신형민 영입 후 23일 성남을 상대로 감격의 시즌 첫 승을 올렸다. 신형민은 이날 풀타임 활약했다. 신형민이 선수단 합류 후 천안은 1승3무, 무패를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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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시티의 비정상적인 행보에 뒷배경설부터 여러 추측이 쏟아지고 있다. 천안시티의 최근 구단 상황을 지켜본 한 축구인은 "신생팀이 과거 정치에 흔들리던 시도민 구단들의 구태를 반복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 빠르게 정상화되길 바랄 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