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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내가 들어가서 넣을 수도 없고…"
문제는 이렇게 길어지고 있는 무승의 고리를 끊어낼 비책이 딱히 보이지 않는다는 데 있다. 제주의 부진이 어느 한 두 부분의 문제가 아니라 복합적이기 때문이다. 표면적으로는 '스트라이커의 부재'와 '핵심 베테랑의 이탈'을 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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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적으로 제주는 10연속 무승 기간에 총 10골을 넣었지만, 21실점을 하며 공수의 밸런스가 붕괴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로 인해 K리그에서도 '연구하는 지도자'로 잘 알려진 남기일 감독조차도 확실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남 감독은 6일 강원전을 마친 뒤 "휴식 기간에 전체적으로 밸런스를 잘 맞췄고, 공수 간격도 원하는 대로 잘 됐는데 후반이 되어 틈이 벌어졌다"면서 "특히 공격에서 문전까지는 잘 갔는데, 골로 해결이 되지 않았다. 그동안 훈련을 많이 했는데, 그게 안나와 아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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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남 감독은 슬럼프 탈출을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골어 터져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그는 "훈련을 통해 다양한 찬스는 만들고 있는데, 득점이 안나오는 게 가장 큰 문제다. 이 부분을 해결해야 하는데, 잘 되지 않아 힘들다"고 했다. 결국 남 감독의 게임 플랜에 화룡점정을 찍어줄 해결사가 나와야 한다. 그나마 믿을 인물은 강원전에서 극적인 동점골을 넣은 헤이스(6골)다. 남 감독은 "유효슈팅이 많이 나와야 한다. 크로스도 동료에게 이어지는 부분이 있어야 한다"며 헤이스의 분발을 촉구했다. 과연 제주가 긴 무승의 고리를 언제 끊게될 지 주목된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