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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모래알'이라고 조롱 받았던 토트넘 핫스퍼가 180도 달라졌다. 새 감독 엔지 포스테코글루는 물론 새 주장 손흥민이 기존과 전혀 다른 리더십을 발휘한 덕분이다.
하지만 시즌이 끝나고 다시 불과 3개월 만에 토트넘은 완전히 다른 팀이 됐다. 전술부터 클럽하우스 분위기까지 예전의 경직되고 투박한 모습은 사라졌다.
소통을 중요하게 여기는 포스테코글루의 철학은 물론 새 주장 손흥민의 남다른 지도력도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전통적인 카리스마를 내뿜는 스타일이 아니다. '보스'보다는 '친형'에 가깝다. 항상 웃고 친절하며 동양 특유의 겸손한 자세로 선수단을 두루 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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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히샬리송을 맨 앞에 세우며 서포터들의 환호가 집중되도록 유도했다.
손흥민은 "그가 게임 전체를 바꿨다. 우리가 기다리던 것이다. 우리는 가족의 일부다. 우리는 항상 함께 뛰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길 원한다. 히샬리송은 매우 힘든 시간을 보냈다. 그가 골을 넣었을 때 아마 내가 더 행복했을 것이다"라며 선수단이 마치 친형제들처럼 뭉치게 됐다고 감격했다.
손흥민은 "물론 실제 가족과 비교할 수는 없지만 우리는 정말 끈끈해졌다. 그것이 우리를 팀으로 더욱 강하게 만든다. 우리는 이보다 더 가까워지길 바란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