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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중국)=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골은 넣어본 사람이 넣는다고 했던가.
29일 같은 경기장에서 쿠웨이트를 9대0으로 꺾은 한국은 이로써 2전 전승, 승점 6점을 획득하며 조 1위로 16강 진출을 조기에 확정했다. 2라운드 현재 E조 순위는 한국(6점)-바레인(2점)-태국(1점)-쿠웨이트(1점)순이다. 한국은 최종전 결과와 상관없이 조1위도 확정하며 이변을 허용하지 않았다.
2경기 13득점, 적재적소에서 화력이 폭발한 것이 16강 조기 확정의 원동력이었다. 대표팀은 지난 쿠웨이트전과 같이 이날도 공격적인 4-1-4-1 포메이션을 빼들었다. 풀백까지 포함해 최소 6~7명이 상대 진영에 머무는 다분히 공격적인 라인업이다. 측면 공격수 안재준(부천)이 수시로 전방으로 움직여 박재용(전북)과 투톱을 이뤘다. 중앙 미드필더 홍현석은 2선과 3선을 오가고, 공격형 미드필더 고영준(포항)은 중앙과 측면을 옮겨다녔다. 잦은 스위칭으로 대표팀의 포메이션은 4-1-4-1로 시작해 4-2-3-1, 4-1-3-2, 심지어 상대 박스 부근에 공격진 4명이 일렬로 늘어선 4-2-4 형태를 띠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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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감독이 이번 대회 금메달을 목표로 전술, 전략만 고민한 건 아니었다. 황 감독은 부담감 큰 대회에서 우승하기 위해 필요한 게 무엇인지 정확히 꿰뚫고 있었다. 자만을 경계하되, 90분 내내 일관성 있는 집중력을 유지하는 것이다. 이영표 KBS해설위원은 "첫 경기에서 좋았던 점은 일관성이다. 전반 시작부터 경기가 끝날 때까지 일정한 템포로 경기를 펼쳤다. 황선홍 감독이 선수 교체도 신중하게 했다"고 말했다. 황 감독은 4대0 승리를 통한 16강 진출에도 태국전 후반전에 공격수들이 결정적인 찬스를 거듭 놓친 것이 "불만족스럽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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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지난 2경기에서 총 8명이 득점했다. 김학범호가 5년 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황의조의 득점력에 의존했다면, 이번 대표팀은 특출난 한 명의 공격수가 아닌 다양한 포지션의 다양한 선수들이 돌아가며 골을 터뜨려준는 점이 고무적이다. 황 감독이 의도한 바일 수 있다. 황 감독은 1차전과 2차전 라인업을 절반(5명)을 바꿨다. 적절한 로테이션으로 선수들의 체력을 안배하면서 선수들의 컨디션을 고르게 끌어올렸다.
황선홍호는 21일부로 완전체가 됐다. '마지막 퍼즐' 이강인(파리생제르맹)이 합류했다. 이 위원은 이강인의 찬스메이킹 능력과 득점 능력이 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황 감독은 "우선 컨디션을 확인해야 한다. 당장은 이른 감이 있다. 여러가지를 고려해서 선택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강인이 합류하면 황선홍호는 더 강해진다. 변수를 이겨내는 힘이 생긴다. 진화(중국)=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