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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중국)=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멘털이 나갈 뻔했는데…."
일본이 실점한 순간 눈빛이 가장 흔들렸던 선수는 다름 아닌 황재원이었다. 경기 뒤 그는 "시작하자마자 내가 뚫려서 실점까지 연결됐다. 좋지 않게 시작해서 멘털이 나갈 뻔했다"고 말했다.
흔들리던 막내를 잡아준 것은 다름 아닌 형들이었다. 그는 "멘털이 나가진 않았다. 형들이 다 격려해줬다. 시간이 많이 남았었기 때문에 거기서 벌써 멘털이 나가면 쉽지 않은 것이었다. 잘 잡고 했었어야 해서 잡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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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원은 이번 대회 참가한 '유이'한 2002년생이다. 이한범과 막내 라인을 담당하고 있다. 다만, 생일까지 일일이 따지면 황재원이 '찐' 막내다. 하지만 그는 이번 대회에서 그 누구보다 펄펄 날았다. 16강 확정 뒤 치른 키르기스스탄과의 조별리그 최종전을 제외하고 6경기 모두 선발로 나섰다. 한국의 '퍼펙트 우승'에 힘을 보탰다. 그는 "금메달 따서 정말 기쁘다. 팀원이 모두 힘을 합쳐서, 누구하나 잘해서가 아니라 다 잘해서 딸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며 미소지었다. 항저우(중국)=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