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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더 코리안 가이'의 돌파력은 '군계일학'이었다.
황희찬은 이같은 맹활약으로 EPL 명장들의 주목을 받았는데, 그 중 하나가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이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지난 1일 열린 울버햄턴과 맨시티 경기 하루 전 기자회견에서 황희찬의 이름이 기억나지 않았는지 "코리안 가이"라고 언급했다. 황희찬은 그 경기서 '트레블' 맨시티를 2대1로 꺾는 결승골을 넣었다. 경기 후 황희찬은 '코리안 가이'라는 새로운 별명을 얻었다. 울버햄턴은 이를 활용해 티셔츠까지 만들기도 했다.
황희찬은 10일 인터뷰에서 "한국을 알릴 수 있어 좋았다"며 "그 말에 코리아가 들어 있지 않나. 우리나라를 알릴 수 있어 긍정적이라 생각했다. 좋은 결과를 내는 상황에서 재밌는 별명까지 붙어 좋았다"고 했다. 또 그는 "과르디올라 감독이 순간적으로 내 이름이 생각나지 않았을 수 있다"며 "오랜 기간 세계 최고의 자리를 지키는 감독이 실력적인 측면에서 날 언급해준 것이라 영광이었다. 자신감도 얻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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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활약을 이어가듯 튀니지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인 황희찬은 베트남을 상대로 차원이 다른 플레이를 펼쳤다. 왼쪽을 중심으로 폭발력 있는 모습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날카로운 오프더볼 움직임 뿐만 아니라, 온더볼 상황에서는 화려한 돌파를 보여줬다. 마무리 능력까지 과시했다. 전반 26분 이재성이 기가막힌 스루패스를 찔렀다. 뛰어들어가던 황희찬이 골키퍼와 맞서는 상황에서 침착한 왼발슛으로 베트남 골망을 흔들었다.
황희찬은 시종 날카로운 모습으로 왜 자신이 지금 잘 나가는지 똑똑히 보여줬다.
수원=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