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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뚤빼뚤 써내려간 '잘했어요 아빠', 시련 견뎌낸 매과이어, 딸과 아내의 응원에 울컥한 사연

이원만 기자

기사입력 2023-10-25 17:55


삐뚤빼뚤 써내려간 '잘했어요 아빠', 시련 견뎌낸 매과이어, 딸과 아내의…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잘했어요, 아빠'

한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캡틴'이자 잉글랜드 축구대표팀의 핵심 센터백 존경받았지만, 팀에서 주전 자리를 잃고 찬밥 신세가 됐던 해리 매과이어가 한 번의 특급 플레이로 팀을 구해내며 다시 영웅이 됐다. 그에 대한 비난을 퍼붓던 팬들의 반응도 확 바뀌었다. 이제는 매과이어에 대한 찬사를 쏟아낸다. 심지어 매과이어를 불신하던 에릭 텐 하흐 감독마저 그를 칭찬하고 있다. '고생 끝에 낙이 온다'는 이야기가 현실화 된 것.

그런데 이런 '고진감래'의 뒤에는 그를 묵묵히 응원하고 지원해 준 아내와 딸의 감동적인 이야기가 숨어있었다. 매과이어가 영웅으로 거듭날 때 현장에 있던 아내와 딸이 보여준 감동적인 모습이 공개됐다.


삐뚤빼뚤 써내려간 '잘했어요 아빠', 시련 견뎌낸 매과이어, 딸과 아내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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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매체 토크스포츠는 25일(한국시각) '매과이어의 아내는 매과이어가 영웅적인 활약을 펼친 뒤 딸이 만들어낸 감동적인 순간을 공유했다'고 보도했다. 매과이어는 이날 새벽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3~2024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A조 3라운드 FC코펜하겐과의 경기에서 후반 27분 헤더 결승골을 터트리며 팀의 1대0 승리를 이끌었다. 매과이어의 결승골 덕분에 맨유는 챔피언스리그 2연패 뒤 첫 승을 거둘 수 있었다. 단숨에 영웅이 된 것이다. 더불어 잦은 실수로 매과이어 이상으로 팬들의 욕을 먹었던 안드레 오나나 골키퍼도 경기 종료 직전 페널티킥을 막아내며 팀 승리를 지켰다. '욕받이 2인조'가 '영웅'으로 탄생한 순간이었다.


토크스포츠 기사캡쳐
이런 모습을 현장에서 지켜 본 매과이어의 아내가 SNS를 통해 감동적인 장면을 팬과 공유했다. 경기장에서 매과이어의 어린 딸이 쪽지에 쓴 아빠에 대한 응원 메시지를 공개한 것. 글인지 그림인지 구분이 잘 안될 정도로 삐뚤빼뚤 적혀 있는 글의 내용은 '잘했어요 아빠! 골(Well done Daddy, Goal)'이었다.

매과이어의 아내는 이 사진과 함께 '마치 달에 오른 것처럼 벅차고 손이 떨리네요. 당신(매과이어)은 누구보다 이걸 누릴 자격이 있어요. 우리는 당신을 무척 사랑해요'라는 다정한 글을 적었다. 매과이어 또한 이 포스팅을 자신의 SNS에 공유하며 팬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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