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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제 아무리 손흥민(31·토트넘)이 리그 최정상급 선수라고 해도 절대적인 선수 숫자의 열세를 메울 수는 없었다. 이건 리오넬 메시가 와도 해결할 수 없는 문제다. 주전 수비수 2명이 연이어 레드카드 퇴장을 당하면서 필드에 9명만 남게 된 토트넘은 결국 선제골의 우위를 지키지 못했다. 후반전에만 3골을 얻어맞은 끝에 1대4로 시즌 첫 패배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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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초반 토트넘에 행운이 따랐다. 전반 6분 만에 클루셉스키가 박스 오른쪽에서 날린 슛이 수비 몸에 맞고 굴절되며 골문 안으로 빨려 들었다. 이어 후반 13분 손흥민이 추가골을 넣은 듯 했다.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공을 중앙에서 쇄도하는 스피드를 살리면서 그대로 논스톱 슛으로 골망을 흔든 것. 하지만 부심이 깃발을 들어올렸고, 비디오판독(VAR)을 거쳐 오프사이드가 인정돼 골이 취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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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비카리오가 모든 걸 책임질 순 없었다. 첼시 공격은 자비가 없었다. 계속 공세를 퍼부은 끝에 결국 비카리오마저 쓰러트렸다. 후반 29분에 스털링이 측면에서 파고들며 니콜라스 잭슨에게 패스해 역전골을 뽑아냈다.
토트넘에게도 기회는 있었다. 후반 34분 박스 정면 프리킥 상황에서 우측에서 치고 들어온 다이어가 벤탄쿠르의 머리에 맞고 흐른 공을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날렸다. 골망이 출렁였다. 그러나 오프사이트였다. 이어 손흥민이 후반 추가시간에 박스 정면에서 왼발 강슛을 날려 골문을 노렸다. 하지만 선방에 막혔다. 토트넘의 마지막 반격이었다.
이게 실패로 돌아가자 첼시가 연이어 쐐기골을 날렸다. 잭슨이 계속 뒷공간을 파고들어 연속 골을 넣으며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손흥민은 유니폼으로 얼굴을 가리며 탄식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