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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두고 봐야 알겠지만 토트넘은 1패 이상의 데미지를 입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핵심 수비수 2명이 레드카드를 받고 1명은 햄스트링이 터졌다.
이 모든 재앙은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어처구니없는 퇴장을 당하면서 시작됐다. 팀을 생각하지 않은 거친 플레이가 큰 화가 되어 돌아왔다.
시즌 첫 패배였다. 토트넘은 8승 2무 1패 승점 26점으로 2위를 유지했다. 토트넘은 올 시즌 리그에 남은 마지막 '무패' 팀이었지만 이날로 그것도 끝났다.
사실 패배 자체가 충격적이지는 않다. 언젠가는 진다. 하지만 한 경기 패배를 당하면서 토트넘이 가졌던 불안요소가 죄다 터졌다.
로메로는 '축구의 신'이라 불리는 리오넬 메시가 세계 최고의 수비수라고 칭찬했을 정도로 실력이 출중한 선수다. 하지만 그는 때때로 평정심을 잃고 과도하게 거친 플레이를 일삼는다. 첼시전도 그런 날이었다.
로메로는 33분 레드카드를 받기 전, 이미 전조 증상을 보였다. 첼시 선수와 충돌한 뒤 볼과 상관 없이 일어나는 과정에서 상대 종아리를 발로 가격했다. 여기서 이미 퇴장을 당해도 할 말이 없는 상황이었다. 주심은 VAR을 확인했지만 관대하게 넘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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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메로가 빠진 짐은 10명이 나눠 들었다. 자연스럽게 더 많은 위기가 발생하면서 더 많이 뛰게 됐다. 사이드백 데스티니 우도기가 역습을 저지하다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했다. 수비의 핵심 미키 반더벤은 전력 질주를 하다가 오른쪽 햄스트링을 다쳤다. 중원 사령관 제임스 매디슨도 발목이 꺾여 교체됐다.
반더벤은 장기 결장이 확실시 된다. 당장 다음 경기에 로메로와 우도기도 결장이며 매디슨도 불투명하다. 전력의 절반 이상이 한 경기에 날아갔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