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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토트넘이 낭만과 현실 사이에서 길을 잃었다.
보통은 수적 열세를 고려해 '잠그기 전략'으로 승점 1점 확보에 힘쓰지만, 요코하마와 셀틱 시절부터 공격 축구를 지향해온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이 타이밍에 도박수를 꺼냈다.
전 토트넘 센터백 얀 베트롱언이 이렇게 높은 수비 라인은 처음 본다고 놀라워할 정도로 수비 라인을 하프라인 부근까지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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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 출신 제이미 캐러거, 게리 네빌 등은 토트넘의 공격 마인드 덕에 흥미진진한 경기라고 평가했지만, 토트넘 입장에선 승점뿐 아니라 뼈아픈 4실점을 당했다. 향후 빅4 싸움을 펼칠 때 실점 하나가 중요하단 점에서 아쉬움을 지울 수 없다.
스포츠 매체 '디애슬레틱'은 토트넘의 하이라인이 흥미진진하지만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인디펜던트는 "스퍼스의 하이라인은 토트넘의 낙관주의와 몰락을 보여준다"고 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팀의 대패에도 5명이 남더라도 라인을 내리지 않을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로메로는 3경기, 우도지는 1경기 결장할 예정이다. 이날 전반에 부상 아웃한 제임스 메디슨은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보이지만, 핵심 센터백 판더펜은 장기 결장이 불가피하다.
잃은 게 많은 토트넘은 11일 황희찬팀 울버햄턴 원정을 떠난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