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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지난 10일이었다. 포항시 북구 송라면에 위치한 포항 스틸러스 클럽하우스에서 저녁 식사를 마친 신인 강현제(21)는 '갓기동' 김기동 감독의 호출에 감독방을 찾았다. 그리고 축구인생에서 가장 기분 좋은 소식을 들었다. 강현제는 "울산전을 이틀 남겨두고 감독님께서 방으로 부르셔서 몸 상태를 물어보셨고, 선발로 들어갈테니 준비 잘 하라고 말씀해주셨다. 날아갈 것 같이 기분이 좋았다"며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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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된 자가 기회를 잡는다'라고 했던가. 강현제는 "한 동안 경기를 뛰지 못하다보니 붕 뜨는 마음이 있었다. 그래도 옆에서 형들이 기회오니깐 준비를 잘하고 있어라. 이규용 막내 코치님께서도 '시즌 말 부상자가 많아서 기회가 올 것이다. 몸을 잘 만들어라'고 말해주셨다. 동기부여가 됐다"고 말했다.
'롤모델'은 없다. 강현제는 "딱히 어떤 선수처럼 되고 싶다는 건 없다. 최대한 장점만 내 것으로 만들고 싶다. 특히 주민규 선배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어려운 동작임에도 무조건 슈팅을 때리는 건 배우고 싶다"고 했다.
강현제의 축구인생 목표는 상향조정됐다. 그는 "이번 시즌 득점이 목표가 아니라 경기만 뛰자는 것이었다. 이젠 그 목표와 꿈을 이뤘으니 내년에는 목표를 좀 더 크게 잡고 싶다. 공격포인트 5개 이상을 목표로 하고 싶다"며 웃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