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귀중한 모의고사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22세 이하(U-22) 축구대표팀은 21일 오전 2시30분(한국시각) 프랑스 르아브르 스타드 오세안에서 프랑스 U-21 대표팀과 친선경기를 갖는다. 두가지 효과를 얻을 수 있는 평가전이다. 일단 내년 4월 카타르에서 열리는 파리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 겸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을 앞두고 강팀과의 경기를 통해 우리의 현주소를 확인할 수 있다. 올림픽 최종예선은 만만치 않은 무대다. 일본, 우즈베키스탄 등이 일찌감치 올림픽 준비에 나섰다. 아시아 무대가 상향 평준화되며,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이 대회 상위 세 팀이 올림픽 본선 직행권을 챙긴다. 4위는 아프리카 예선 4위와 대륙간 플레이오프를 통해 운명을 정한다. 한국 축구는 세계 최초의 올림픽 10회 연속 본선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13일 출국한 황선홍호는 18일 프랑스 현지에서 첫번째 연습경기를 치렀다. 프랑스 리그1 르아브르AC와의 연습경기에서 0대0 무승부를 거뒀다. 르아브르는 올 시즌 리그1에서 18개팀 중 7위에 자리한 만만치 않은 팀이다. 교체 횟수를 정확히 지키며 실전에 포인트를 맞춘 르아브르와 달리, 황선홍호는 기량 점검에 초점을 뒀다. 전반과 후반 다른 멤버들을 기용하며, 선수들을 테스트했다. 이번 프랑스 전지훈련에 소집된 24명 중 장시영(천안)을 제외한 23명이 그라운드를 밟았다. 조직적으로 완벽하지 않았음에도,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친 것은 큰 소득이었다.
황선홍호는 유럽에서도 손꼽히는 프랑스와의 일전을 통해 경험과 테스트라는 두마리 '토끼'를 노릴 계획이다. 코로나19 등으로 충분한 경험을 쌓지 못했던 어린 선수들에게는 소중한 기회가 될 수 있다. 황 감독이 원하는 바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