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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삼성의 시간이 맥없이 흘러가고 있다. '전통의 명문' 수원이 제대로 자존심을 구겼다. '하나원큐 K리그1 2023' 최하위를 기록하며 K리그2(2부)로 자동 강등됐다. 1995년 창단 뒤 첫 굴욕이다. 수원은 강등 뒤 그라운드 전광판을 통해 '재창단의 각오로 다시 태어나는 수원 삼성이 되겠습니다'라고 사과했다. 이준 대표이사와 오동석 단장은 강등 뒤 사의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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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의 선수단 인건비는 2022년 88억7583만9000원이었다. 그해 K리그2 11개 구단의 연봉 총액은 496억4184만원이었다. K리그2 기준으로 봤을 때 수원의 씀씀이가 이번 강등으로 확 줄이지 않는다면 적다고 보기 어렵다. 하지만 K리그2 무대는 늘 변수가 존재한다. 올해는 '군팀' 김천 상무가 K리그2 판도를 흔들었다. 지난해엔 광주FC가 돌풍을 일으키며 우승을 차지했다. 2022년 광주의 선수단 인건비는 50억1879만9000원으로 11개 구단 중 6위에 불과했다. 잦은 변수 탓에 승격 경쟁 자체가 무척 치열하다. 전남 드래곤즈, 경남FC 등은 K리그2 무대로 추락한 뒤 아직 승격하지 못하고 있다. 대전하나시티즌도 2015년 이후 8년만에 K리그1 무대로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