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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울산 현대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울산은 2020년 ACL 정상을 차지했다. 2021년에는 4강에 올랐지만, 지난해는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올해 그 아픔을 어냈다. 4년 만의 왕좌 탈환 여정도 이어가게 됐다.
홍명보 감독은 "결과적으로 16강 진출에 기쁘게 생각한다. 다만 선수들이 (K리그 우승이 확정된) 10월 하순 이후 11월과 12월을 보내는 것은 쉽지 않았다. K리그 우승으로 편한 마음은 있었지만 동기부여가 떨어진 상황이었다"며 "매경기 중요한 상황에서 동기부여에 대한 에너지를 많이 썼다. 어느 해보다 긴 시즌이었다. K리그 우승과 ACL 16강 진출을 이뤄낸 선수들에게 축하의 말을 전하고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내년 시즌에 대해서는 "조금씩 준비하고 있지만 말하기에는 시기적으로 빠르다"며 "이제 시즌이 끝났다. 부족한 부분을 잘 정리해서 내년을 준비해야 한다. ACL 16강 스케줄은 나왔다. 얼마만큼 휴식을 줄 지 등 ACL과 K리그를 대비해 디테일하게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홍 감독의 기자회견에 동석한 이청용은 "이기기 위해 경기를 준비했는데. 이기지 못한 것은 아쉬움이 있다. 그래도 16강 진출은 기쁘게 생각한다. 리그 우승과 ACL 16강 진출로 원하는 올 시즌 목표를 이뤘다고 생각한다. 팀에 대한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청용은 박용우가 지난 여름 떠난 후 3선에서 수비형 미드필더 임무도 맡았다. 그는 "어려운 포지션이라는 것을 느꼈다. 개인적으로 많은 부분이 부족한 것도 느꼈다. 잘 맞는 선수를 내년에 보유하는 것이 팀에 큰 도움이 된다고 본다. 공격과 수비가 모두 좋아질 수 있는 선수들이 합류해서 팀에 잘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울산=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