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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나는 잉글랜드에 있는 모든 친구들에게 해변 어딘가에 있는 내 사진을 문자로 보낼 예정이다." 독일 분데스리가의 명문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한 후 첫 연말을 맞은 공격수 해리 케인의 미소다. 토트넘 시절 단짝이었던 손흥민이 그 문자를 받을지는 모르지만 케인으로선 '생경한' 연말연시다. 이유가 있다. 분데스리가는 21일(이하 한국시각) 16라운드를 끝으로 겨울 휴식기에 들어갔다.
손흥민은 '손타클로스'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박싱 데이' 라운드에 펄펄 날았다. 2016년 사우스햄턴전에서 첫 골을 쏘아올린 그는 2017년 또 사우스햄턴을 만나 1골-2도움을 기록했다. 2018년에는 본머스를 상대로 멀티골을 터트렸다. 2021년에도 크리스탈팰리스전에서 쐐기골을 작렬시키며 팀의 3대0 승리를 이끌었다. 손흥민의 가장 큰 크리스마스 선물은 역시 골이다.
황희찬(울버햄턴)도 눈코 뜰 새 없긴 마찬가지다. 그는 24일 오후 10시 첼시, 28일 브렌트포드, 31일 에버턴과 차례로 격돌한다. 8골로 EPL 득점부문 7위에 올라있는 황희찬은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기대치도 어느 때보다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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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방학'에 들어간 유럽파 태극전사들은 마냥 휴가를 즐길 수 없다. 독일의 이재성(마인츠) 정우영(슈투트가르트), 세르비아의 황인범(즈베즈다), 덴마크의 조규성(미트윌란) 등은 다음 주 먼저 소집돼 담금질을 시작한다. '혹사 논란'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는 휴식이 더 필요한 상황이라 '자율'에 맡긴다. 다만 컨디션 관리의 끈은 놓지 않을 계획이다.
위르겐 클린스만 A대표팀 감독은 28일 아시안컵에 출전할 26명의 명단을 공개한다. 클린스만호 본진은 1월 2일 카타르 입성에 앞서 전지훈련 캠프가 차려질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로 출국한다. 손흥민과 황희찬은 아부다비에서 클린스만호에 합류할 예정이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