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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조규성(미트윌란)은 과연 '기분좋은 반전'에 성공할 수 있을까.
하지만 현실은 아니었다. 클린스만 감독의 말은 또 달라졌다. 손흥민은 측면에서 더 위력적이라고 했다. 그사이 조규성은 '논란의 주인공'으로 떠올랐다. 바레인, 요르단, 말레이사와의 조별리그 3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했지만 골문을 여는데 실패했다.
조규성은 카타르가 낳은 스타다. 2022년 카타르월드컵에서 혜성처럼 등장했다. 그는 가나와의 조별리그 2차전서 멀티골(2골)을 터트리며 팬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잘생긴 훈남 외모에 '만찢남(만화를 찢고 나온 남자)'이라는 '훈장'까지 달았다.
몸놀림에는 전혀 예리한 맛이 없다. 둔탁한 플레이에 골을 기대하는 건 사치다. 그는 바레인, 요르단과의 1, 2차전에서 유효슈팅 하나 없었다. 말레이시아와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선 결정적인 골기회가 찾아왔지만 그의 헤더는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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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성에는 두 가지 추억이 있다.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은 카타르월드컵의 16강 성지다. 가나전 2골도 여기에서 나왔다.
사우디는 클린스만 감독의 첫 승 제물이었다. 조규성이 결승골을 터트렸다. 그는 지난해 9월 13일 사우디와의 유럽 원정 친선경기에서 전반 32분 결승골을 터트리며 팀의 1대0 승리를 선물했다.
조규성은 여전히 담담하다. 그는 "개인적으로는 골이 들어가지 않아 많이 아쉽다. 그냥 내가 못 넣고 있는 것이다. 부담은 하나도 없다. 그냥 공격수가 골을 넣어야 한다는 부담은 있지만, 그걸 따지면서 경기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자신을 향한 비난의 목소리에도 "신경쓰지 않는다"고 했다. 그리고 "이제 토너먼트다. 지면 진짜 떨어진다. 경기 뛰든 안 뛰든 출전한다고 하면 진짜 이제는 골도 넣고, 팀에 기여를 많이 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축구는 골로 말한다. 스트라이커는 더 그렇다. 조규성의 각오대로 이제 골도 넣고, 팀에 기여할 때가 됐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