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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하(카타르)=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평가는 끝나고 해주시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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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말 그대로 '벼랑 끝'에서 살아났다. 한국은 16강전에서 0-1로 밀리다 90+9분 동점골을 넣었다. 승부차기 혈투 끝 4-2로 이겼다. 손흥민은 첫 번째 키커로 나서 기선제압했다.
다음은 손흥민과의 일문일답.
도하(카타르)=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첫 질문
▶서포트를 받아야 운동장에서 뛸 힘이 생긴다. 어제가 좋은 예시였다. 힘든 상황에도 선수들 하루하루 노력하고 있다. 많은 분들 웃게 해 드리려고 한다. 좋게 봐주셨으면 한다.
결승까지 얼마 안 남았다. 한 가지 목표만 보고 달려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감독님이 얘기하신 것처럼 대회 끝나고나서 평가해주시면 좋겠다. 어려운 순간, 힘든 시간을 보내던 선수들이 좋은 역할 해줘서 기쁘다.
-울보 흥민
▶우스갯소리로 아직도 지성이 형을 원망하고 있다. 워낙 지성이 형과 사이가 좋아서 웃으며 얘기하지만, 그런 후회를 하고 싶지 않았고 그 중 하나가 승부차기였다.
-조현우와 대화
▶힘을 주고 싶었다. 선수들이 차야 되는 입장이고, 현우 형은 막아야 하는 입장이다. 차는 입장에선 막아줬으면 하는 기대감이 있었다. 내가 조금이라도 도와서 다음 라운드에 진출할 수 있었으면 했다.
-승부차기, 페널티킥 비결
▶연습의 결과다. 훈련하고 남아서 페널티킥을 많이 연습했다. 흔들리지 않으려고 했다. (선수들에게) 차고자 하는 방향만. 야유나 분위기 신경쓰지 말고 공과 골대와 내가 맞추는 발만 신경쓰라고 했다. 선수들이 멋있게 해줘서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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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이다. 어려운 경기가 될 거다. 호주가 상당히 좋은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다. 스포츠는 항상 이변이 발생한다. 2015년 이야기를 꺼내기는 그렇지만, 마음이 아팠다.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 잘 준비해서 할 것이다.
-토너먼트 승리, 반등 계기 되나?
▶단단하게 뭉쳐질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우리 선수뿐 아니라 기자님들도 분명 그런 감정을 느끼셨을 거다. 한국에서, 또 현장에서 응원해주시는 팬분들도 마찬가지다. 어제 경기로 조금 더 가까워지고, 조금 더 단단해지고, 조금 더 가족 같은 분위기를 형성할 수 있어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시간이었다. 하지만 이제 거기 젖어있지 않고 잊어버리고 좋은 경기를 하겠다.
-어제 눈물의 의문은?
▶땀이다.
-심판과의 소통?
▶공정한 판정을 원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다. 심판도 사람이기 때문에 매너 있게 이야기하고 존중을 보였다. 주장으로서 가장 먼저 젠틀하게 이야기하는 것을 감독님도 중요하게 생각하신다. 팀에 악영향이 되지 않을 선에서 심판들도 잘 이해하고 인지해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