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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아시안컵 4강 대진이 완성됐다. 요르단, 이란, 카타르까지 중동 축구가 한국 축구를 둘러쌌다.
카타르가 '중앙 아시아의 희망' 우즈벡을 제압하고 4강 마지막 티켓을 거머쥐며, 아시안컵 4강은 요르단, 이란, 카타르, '중동 3팀'과 '동아시아의 자존심' 한국의 대결로 압축됐다. 이번 대회는 중동세가 유난히 거셌는데, 마지막까지 그 기세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카타르에 앞서서는 이란이 이번 대회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평가받던 '최강' 일본을 2대1로 꺾고 4강행을 확정지었고, 요르단은 타지키스탄을 1대0으로 제압했다.
4강 대진도 완성됐다. 한국과 요르단, 카타르와 이란이 맞붙는다. 중동팀 중 최소 한 팀은 결승행을 예약해뒀다. 결국 한국이 64년만에 아시안컵을 품기 위해서는 중동세를 넘어야 한다. 지금까지 아시안컵이 중동에서 펼쳐진 것이 8번이었는데, 그 중 6번이나 중동팀이 우승을 차지했다. 그만큼 중동팀에 유리한 환경이다. 비 중동팀이 우승을 거머쥔 것은 2000년 레바논 대회와 2011년 카타르 대회, 모두 일본이었다.
우승 확률 기류도 바뀌었다. 통계 업체 옵타의 분석에 따르면 한국의 우승 확률은 36.0%로 4강국 중 가장 높았다. 30.9%의 이란을 넘었다. 결승 진출 확률은 69.3%에 달했다. 이란이 55.5%로 그 뒤를 이었다. 침대축구와 텃세, 적대적인 경기장 분위기까지 넘어야 할 부분이 많지만, 우리 기량만 발휘한다면 충분히 넘을 수 있는 산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