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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주일 몰아쳤던 광풍이 클린스만 경질로 한풀 꺾였다. 큰 충격을 받은 대한축구협회와 태극전사들은 사태를 수습할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 이번 카타르아시안컵에서 우리 국민들이 보여준 A대표팀에 대한 관심과 열정은 정말 놀라웠다. 하지만 최근 큰 실망을 안긴 A대표팀은 다시 팬들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원팀' 모드로 돌아가는 과정을 밟아야 할 것이다.
이제 하나씩 사태를 수습하고, 비정상을 정상화하는 '치유 로드맵'을 밟아가야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린다. 이번 사태의 가장 큰 책임이 있는 클린스만 감독을 도려냈다. 클린스만과 그의 코치진의 중도 계약 해지로 발생할 100억원(추정) 상당의 위약금은 정 회장과 협회가 슬기롭게 풀어가면 된다. 위약금 말고도 바로 잡아야할 것들이 수두룩하다. 이 작업을 위해선 일단 뜨거운 감정을 가라앉히고 이성적인 판단을 할 수 있어야 한다. 한국 축구가 대혼란에서 허우적거릴 때 세계 축구의 짜여진 시계는 멈춰 있지 않고 계속 돌아간다. 다음달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전이 벌어지고, K리그 개막, 친선 A매치, 파리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전 등이 줄줄이 열린다. 64년 만의 우승을 기원했던 카타르아시안컵이 두고두고 아쉽지만 이미 역사의 한 줄이 돼버렸다. 이번 어수선한 일련의 사태로 아시안컵 리뷰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 반드시 시간을 내서 꼼꼼히 돌아본 후 역사의 기록으로 남겨두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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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