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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포항 스틸러스가 시즌 초반 중요한 시험대에 오른다. 포항은 최근 안방에서 2연승을 거뒀다. 하지만 포항은 '집 떠나면 약하다'는 이미지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다음 경기는 '학범슨' 김학범 감독이 지휘하는 제주 원정이다. 대구와 광주를 연파한 저력이 단순히 '홈 어드밴티지' 덕이 아니었음을 증명할 필요가 있다.
이제 다시 원정이다. 포항은 지난해 홈과 원정에서 기복을 노출했다. 홈에서 12승5무2패를 기록한 반면 원정에서는 4승11무4패로 주춤했다. 박태하 포항 감독은 "원정에서 약했던 것이 사실이다. 다만 작년에 있었던 일이다. 어떻다고 꼭 짚어서 원인을 진단하기 어렵긴 하다. 그래도 선수들이 분명히 인지하고 있기 때문에 극복하도록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고심했다.
포항은 대구전서 시원한 공격 축구를 선보였다. 60%에 육박하는 점유율을 가져갔다. 광주전은 중원 싸움에 집중하며 허리에서 치열한 난타전을 벌였다. 점유율은 48대52로 근소하게 밀리면서도 슈팅 8대4, 유효슈팅 4대2로 앞섰다. 상대에 따라 유연하게 변화하는 포항의 스타일이 주목을 받았다. 박태하 감독은 "선수들이 경기장 안에서 능동적으로 잘 대처한 덕"이라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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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을 앞두고 포항을 향한 시선은 기대보다 우려였다. 불과 3개월 만에 감독 및 코칭스태프는 물론 베스트11도 절반 이상 바뀌었다. 전문가들은 포항을 중하위권으로 분류했다. 하지만 3라운드까지는 충분히 반전이라 부를 만하다. 제주전을 잘 극복한다면 5라운드는 다시 스틸야드(수원FC전)로 돌아온다.
특별한 부상 선수도 없다. 1라운드에 퇴장을 당해 출장정지 징계를 받았던 외국인 수비수 아스프로도 복귀한다. 아직 골맛을 보지 못했지만 K리그1에 연착륙한 공격수 조르지의 마수걸이 득점도 기대된다. 포항은 경기 이틀 전인 28일 제주로 이동한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