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결국 중요한 것은 올림픽 티켓이다.
가뜩이나 당초 팀의 핵심으로 삼았던 고영준(파르티잔) 권혁규(세인트미렌) 이현주(베헨 비스바덴) 배준호(스토크시티) 양현준(셀틱) 김지수(브렌트포드) 등 유럽파를 차출하지 못한데다, 조위제(부산) 오재혁(성남) 등 마저 부상으로 쓰러지며, 그간 준비했던 것을 제대로 펼쳐보이지 못하는 황선홍호다. 사실상 새판을 짜야했다. 그나마 괜찮았던 UAE전과 달리 바로 이어진 중국전 내용이 좋지 않았다는 것을 보면, 황선홍호는 여전히 불안정한 상황이다.
하지만 황 감독은 흔들리지 않았다. 멀리 내다보며, 빠르게 팀을 추스렸다. 일단 1차 목표인 8강행에 성공했지만, 이런 상황에서 자칫 한-일전에 총력을 기울이다, 정작 가장 중요한 8강전까지 여파를 미칠 수 있다. 파리올림픽 최종예선을 겸하는 이번 대회는 3위까지 본선 직행 티켓이 주어진다. 4위는 아프리카 기니와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8강행을 확정지은 지금 8강전만 이기면, 본선행 9부 능선을 넘는 셈이다.
한-일전을 포기할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무리할 수도 없다. 결국 전략적으로 다가가는 수 밖에 없다. 한-일전도 파리에 가기 위한 한 걸음일 뿐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