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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2024시즌은 공격이다!'
최근 3경기에서 모두 3골 이상씩 넣는 'K리그2 최강 화력'을 뽐내고 있다. 앞서 천안시티를 4-2로 꺾고, 안양에 3-4 분패했다. 부산은 올 시즌 8경기에서 15득점 13실점을 기록 중이다. 부천전 당일 기준으로 K리그2 최다 득점, 최다 실점이다.
지난시즌과는 색깔, 컨셉이 눈에 띄게 달라졌다. 박진섭 부산 감독이 온전히 처음으로 풀 시즌을 소화한 2023시즌, 부산은 경기당 평균 약 1.39득, 0.80실을 기록했다. 안정감있게 승점을 쌓아 정규리그 2위를 해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진출했다. 수원FC와 플레이오프에서 결국 힘 싸움에서 밀려 승격에 실패했다.
주전 스트라이커 김찬이 장기 부상을 당하고 올해 재영입한 베테랑 안병준이 최적의 몸상태를 유지하지 못하는 가운데서도, 이동수 임민혁 천지현 이상준 등 미드필더들이 돌아가며 득점에 가담하며 힘을 보태고 있다. 공격수 최건주는 1년에 가까운 득점 침묵을 깨고 지난 부천전에서 골맛을 봤다.
이한도부터 이상준까지, 최근 8골을 모두 다른 선수가 넣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박 감독은 부산 소속으로 2019년 이후 5년만에 득점한 이상준에 대해 "고등학교(개성고) 감독 시절 제자다. 빠른 스피드와 득점력을 갖춰 후반 조커로 활용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오늘 역할을 잘해줬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부산이 올 시즌 좋은 기세를 보이는 '투톱' 안양과 수원을 따라잡기 위해선 빠르게 두 가지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 우선, 홈 승률 높이기다. 부산은 올 시즌 4승을 모두 원정에서 따냈다. 새로운 공격 축구가 심적 부담이 덜하고 공격을 할 수 있는 공간이 많은 원정에서 상대적으로 더 잘 먹혀드는 모양새다. 반면 홈에선 4연패째다. 박 감독은 "홈에서 연패를 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점도 줄여야 한다. 부산의 올 시즌 실점율은 지난시즌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부천전 이전 3경기에서 빠짐없이 선제골을 내주며 경기를 어렵게 끌고갔다. 올 시즌 8경기에서 클린시트는 4라운드 수원전(1대0) 한 경기뿐이다. 가장 이상적인 그림은 '많이 넣고, 조금 먹기'다. 전체적인 선수 라인을 공격쪽으로 올리더라도 실점을 최소화할 방책을 찾을 필요가 있다. 8경기에서 승-패-승-패 퐁당퐁당 중인 부산은 27일 안산을 홈으로 불러들여 시즌 홈 첫 승 및 첫 연승에 도전한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