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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앉아서 반성문이라도 쓰길 원해?"
영국 매체 더선은 3일(한국시각)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TV로 생중계되는 인터뷰에서 토트넘의 패배에 대한 질문을 받자 화를 냈다'고 보도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은 이날 영국 런던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프리미어리그 26라운드 순연경기에서 홈팀 첼시에 0대2로 완패했다. 전반 24분만에 트레보 찰로바(25)에 헤더골을 내준 데 이어 후반 27분에도 프리킥 상황에서 니콜라 잭슨(22)에게 헤더골을 내줬다. 2골 모두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세트피스 상황에서의 실점이었다.
그러나 소용이 없었다. 토트넘의 공격은 첼시의 수비를 넘어서지 못했다. 결정력 또한 떨어졌다. 무기력한 경기가 이어졌다. 결과적으로 토트넘은 승점 1점도 추가하지 못하면서 5위에 머물고 말았다. 4위 애스턴빌라(승점 67)보다 1경기 덜 치렀지만, 승점차는 7점이나 된다. 역전 가능성이 매우 희박하다.
이는 토트넘이 최근 3연패를 당한 탓이다. 뉴캐슬전(0대4패)과 아스널전(2대3패)에 이어 이날 첼시전까지 토트넘은 3경기에서 겨우 2골을 넣은 반면, 무려 9골을 허용하며 3연패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한계가 이제 여실히 드러났다고 볼 수 있다.
이런 지적이 계속 나오고 있기 때문인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시즌 초중반까지 유지했던 여유를 잃어버렸다. 심지어 기자회견 도중 화를 내기도 한다. 이날 역시 경기 후 인터뷰 도중 화를 참지 못했다. 생방송 인터뷰였는데도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토트넘 패배 이유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아 좀 그만해. 그래 우리가 플레이를 잘 못했다. 당신은 내가 자리에 앉아서 어디서부터 뭐가 잘못됐는지 문서로 작성하길 원하나?'라며 반복된 질문에 짜증을 폭발 시켰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