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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바이에른 뮌헨이 김민재를 매각할 세웠다는 보도가 등장했다.
TZ는 원래 레알과의 경기 전까지만 해도 김민재는 방출 선수로 고려되지 않았지만 레알전에서 워낙 좋지 못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이적이 가능한 선수로 분류되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매체는 '나폴리가 김민재 복귀에 관심이 있었다는 보도가 있었다. 나폴리에서 5,000만 유로(약 730억 원)의 이적료를 준비한다면 바이에른은 김민재를 팔 준비가 될 것이다'며 구체적인 이적료까지 밝혔다. 5,000만 유로는 바이에른이 나폴리에서 김민재를 영입했을 때 지불했던 이적료다.
아직까지는 바이에른 내부 정보에 능통한 전담 기자들 사이에서 김민재의 매각설이 언급되지는 않고 있기에 루머로 끝날 수 있는 이적설이다. 다만 김민재를 바라보는 시선이 레알전 이후에 확실하게 달라졌다는 건 파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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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분위기를 잠재우기 위해 바이에른은 오로지 UCL 트로피만 바라보고 있다. 4강 상대가 'UCL DNA'가 있는 레알이라고 하지만 바이에른도 분명 전력으로만 봤을 때는 세계 최강이기 때문이다. 김민재는 마타이스 데 리흐트가 부상을 당하면서 레알전에서 선발로 출전할 수 있게 됐다.
바이에른한테도, 김민재한테도 매우 중요한 경기였다. 홈에서 1차전을 치르는 바이에른은 우위를 잡고 산티아고 베르나베우로 향해야 결승 진출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었다. 자칫 패배라도 하는 순간, UCL 결승행은 도달할 수 없는 곳처럼 느껴졌을 것이다.
후반기에 다소 기복있는 모습으로 주전 경쟁에서 밀려난 김민재에게 찾아온 절호의 기회였다. 센터백 파트너가 누구든, 김민재 스스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다면 어떤 선수와 경쟁해도 주전으로 올라설 수 있었다. 상대가 또 다른 세계 최강인 레알이었기에 김민재한테는 '쇼 앤 프루브'를 할 수 있는 찬스였다.
그러나 김민재는 레알전에서 무승부의 원흉이 됐다. 전반 24분 김민재는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를 수비하려고 과감하게 전진해서 수비했다. 김민재의 움직임을 간파한 토니 크로스가 김민재가 빠져나온 공간으로 패스를 찔러줬고, 김민재를 떨쳐낸 비니시우스가 선제골을 터트렸다. 김민재의 판단이 아쉬운 장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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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김민재의 아쉬운 수비가 또 나와버리고 말았다. 후반 38분 김민재는 페널티박스 안에서 호드리구를 수비하다가 반칙을 범해 페널티킥을 내줬다. 비니시우스가 깔끔하게 성공시키면서 바이에른은 무승부에 만족할 수밖에 없었다. 경기 후 김민재를 향한 비판의 화살이 쏟아졌다.
투헬 감독의 경기 후 발언은 충격적이었다. "김민재는 두 번이나 욕심이 과했다. 첫 실점에서 비니시우스를 향한 김민재의 움직임은 너무 빨라서 크로스 패스에 걸렸다. 김민재는 너무 공격적으로 행동했다. 두 번째 실점에서도 김민재의 실수가 나왔다"며 냉혹한 평가를 내렸다. 투헬 감독의 발언으로 인해 김민재를 향한 비난의 강도는 더욱 강해졌다. 여러모로 김민재의 입지에 나쁜 영향만 남겨준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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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를 영입하기 위해선 센터백 정리가 선행되어야 한다. 원래 바이에른이 정리하려고 했던 선수는 다요 우파메카노였다. 2시즌 연속 후반기에 부진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우파메카노를 향한 구단의 신뢰가 무너졌기 때문이다.
아직까지 바이에른이 사령탑을 완벽하게 찾지 못하면서 이적시장 작업이 지연되고 있지만 매각 대상이 우파메카노에서 김민재로 바뀌었다는 구체적인 매각설은 나오지 않고 있다. 그렇다고 해도 김민재의 방출설이 나올 정도라는 건, 김민재의 최근 부진이 그만큼 아쉬웠다고 풀이할 수 있다. 김민재가 시즌 막바지에 확실하게 반등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선수를 흔드는 식의 이적설 기사로 사라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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