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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의 인내심도 한계에 다다랐다.
더 이상 존재 가치가 없다. 리버풀전이 결정적이었다. 토트넘은 6일 리버풀과의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6라운드에서 2대4로 완패하며, 4연패의 늪에 빠졌다.
일찌감치 승부가 갈렸다. 데스티니 우도지, 벤 데이비스의 부상으로 왼쪽 풀백에 선발 출전한 에메르송이 패전의 도화선이었다. 그는 전반 16분 모하메드 살라의 헤더 선제골 과정에서 힐끔 보고도 놓쳤다.
이 뿐이 아니다. 에메르송은 전반이 끝난 후 부주장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충돌했다. 로메로가 뭔가 얘기하자 에메르송이 발끈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골키퍼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개입해 둘을 갈라놓아 논란이 됐다.
브라질 출신의 에메르송은 2021년 여름이적시장 마지막 날 바르셀로나에서 토트넘으로 둥지를 옮겼다. 이적료는 2580만파운드(약 440억원)였다.
그는 첫 시즌 EPL 31경기에 출전했다. 하지만 늘 2% 부족했다. 토트넘은 지난해 1월 결국 페드로 포로를 수혈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올 시즌 에메르송은 포로에 완전히 밀렸다. 그는 올 시즌 EPL에서 21경기에 출전한 가운데 선발은 11경기에 불과했다.
수비라인의 부상일 때만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경기력은 평균 이하였다. 에메르송은 이번 시즌 91%의 패스 성공률을 기록했지만, 그는 단 한 차례 빅 찬스 창출에 그쳤다.
이는 현대 풀백으로서는 현저히 낮은 수치다. 포로의 경우 빅 찬스 창출 횟수는 13차례나 됐다. 에메르송은 1월 겨울이적시장에서 사우디아라비아의 러브콜이 있었지만 토트넘이 거부했다. 이제는 다르다.
'풋볼 인사이더'는 '포스테코글루는 에메르송의 이적을 통한 현금 확보로 새 선수 보강에 투자할 계획이다. 그는 프리미러이그에서 58실점을 기록하며 톱4의 희망을 앗아간 수비 옵션을 강화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