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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손흥민은 팬들이 보기에도 프리미어리그(EPL) 올해의 팀 선수로는 부족했던 모양이다.
단 조건이 있었다. 통상적으로 EPL 빅클럽이 중소구단보다는 팬들이 더 많기에 빅클럽 선수들이 더 많은 표를 받을 수밖에 없다. 이에 1팀에서 최대 4명의 선수까지만 이름을 올릴 수 있도록 제한을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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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서 손흥민은 2023~2024시즌을 특별한 개인 수상 없이 마무리했다. 앨런 시어러가 선정한 EPL 올해의 팀에서도 손흥민의 이름은 찾아볼 수가 없었으며 토트넘 올해의 선수 역시 손흥민이 아닌 미키 판 더 펜의 몫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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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수상도 선수 평가에 있어서 중요한 요소지만 이제 손흥민한테 개인 수상은 크게 중요하지 않다. 지금까지 쌓아온 커리어만 해도 아시아 역대 최고의 선수다. 아시아 역대 최고 발롱도르 순위를 기록한 선수라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설명이 가능하다.
지난 시즌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답답한 전술 운영 속에 희생양이 됐던 손흥민이 부활을 선언했다는 게 중요하다. 1992년생으로 지난 시즌 부진하자 에이징 커브가 왔다는 소리가 나오기도 했지만 손흥민은 해리 케인 없이도 자신이 리그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는 걸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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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란에 대해선 'EPL 2번째 시즌에도 31경기 27골을 터트렸다. 득점왕으로서의 자리를 지켰다. 다시 맨시티가 EPL 정상에 올라 4시즌 연속 우승에 일조했다'고 평가했다.
좌우 측면에는 콜 팔머(첼시)와 필 포든(맨시티)이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팔머는 맨시티에서 첼시로 이적하자마자 22골 11도움을 기록하면서 EPL 최고의 유망주로 떠올랐다. 팔머가 이 정도로 뛰어난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는 첼시 팬들도 예상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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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원의 두 축은 케빈 더 브라위너와 로드리(이상 맨시티)였다. 더 브라위너는 햄스트링 부상으로 인해서 시즌 절반을 날렸지만 복귀한 뒤에는 건재함을 확실하게 과시했다. 18경기를 뛰면서 15승 3무로 맨시티의 후반기 무패행진을 주도했다. 18경기에서 4골 10도움을 올렸다. 더 브라위너가 정상적인 몸상태였다면 도움왕은 왓킨스가 차지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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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우 풀백 자리에선 벤 화이트(아스널)와 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리버풀)가 팬들의 인정을 받았다. 화이트는 다재다능한 수비수가 얼마나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는지를 보여줬다. 화이트의 존재 덕에 아스널은 공수의 밸런스를 확실하게 맞출 수 있었다. 아스널의 리그 최소 실점에도 크게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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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 수비 자리엔 아스널 센터백 듀오인 윌리엄 살리바와 가브리엘 마갈량이스가 이름을 올렸다. 우승은 맨시티가 해냈지만 수비는 아스널이 가장 뛰어났다. 아스널이 리그 최소 실점을 기록할 수 있었던 기반에는 살리바와 마갈량이스의 뛰어난 헌신이 있었다.
살리바와 마갈량이스와 함께 아스널 수비를 책임졌던 다비드 라야가 팬들이 선정한 EPL 최고의 골키퍼였다. 최다 클린시트 기록까지 챙기면서 골든 글러브를 받은 라야는 아스널로 합류한 뒤로 뛰어난 판단력과 선방력으로 사랑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