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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이강인(PSG)이 한 수 아래 무대에서 '빅클럽 스타'의 위용을 과시했다. 한국은 압도적인 우세 속에서도 공격 전술이 세밀하지 않아 다소 답답했지만 이강인이 개인 능력으로 실마리를 풀었다.
한국은 공격적인 4-1-4-1 시스템으로 출발했다. 주민규(울산)가 최전방에서 공격을 이끌었다. 손흥민(토트넘) 황인범(즈베즈다) 이재성(마인츠) 이강인(PSG)이 2선에 섰다. 정우영(알칼리즈)이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왔다. 포백은 김진수(전북) 권경원(수원FC) 조유민(샤르자) 황재원(대구)이 맡았다. 조현우(울산)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전반 9분 왼발잡이 이강인이 오른발로 포문을 열었다. 이강인은 박스 안에서 완벽한 개인 드리블로 상대 수비수를 따돌렸다. 왼발 헛다리로 상대 중심을 무너뜨렸다. 오른발로 슈팅 각도를 열어 허를 찔렀다. 이강인은 약발인 오른발로도 대포알 같은 시원한 슈팅으로 싱가포르 골망을 흔들었다.
0-2로 뒤진 싱가포르는 만회골을 넣으려고 라인을 적극적으로 올렸다가 뜨거운 맛을 봤다. 후반 8분 손흥민이 3-0으로 달아나는 골을 기록하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한국은 대승이 확실시 되는 상황에서도 압박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바로 1분 뒤 싱가포르의 실수를 유발했다. 주민규가 볼을 탈취했다.
이강인은 재빨리 우측에 빈 공간으로 침투했다. 주민규가 침착하게 밀어줬다. 이강인은 이번에는 왼발로 멀티골을 완성했다. 왼발로 니어포스트를 향해 강하게 때렸다.
2분 뒤에 손흥민이 다시 골을 터뜨려 한국은 5-0으로 크게 앞섰다. 승부가 기울자 김도훈 임시감독은 후반 12분 이강인을 빼고 엄원상을 투입했다. 한국은 배준호(스토크시티)와 황희찬(울버햄튼)까지 골퍼레이드에 합류하며 대승을 완성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