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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한국 축구와 악연이었던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유로 2024 기간 영국 '더선'의 칼럼니스트로 활약한다.
공교롭게도 클린스만 감독은 현역 시절 1990년 이탈리아월드컵과 유로 1996 4강전에서 잉글랜드에 아픔을 선사한 주인공이다. 현실은 또 달랐다.
그는 "만약 잉글랜드가 우승한다면 독일에서는 엄청난 존경을 받을 것이다. 물론 잉글랜드가 결승전에서 독일을 이긴다면 그렇지 않을 수도 있지만. 그러나 독일이 이미 탈락하고 영국이 우승한다면 존중받고, 환영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이어 "잉글랜드 리그는 항상 독일에서 가장 많은 관심을 받고 존경받는 외국 리그였다. 나 또한 어린 시절 리버풀 등 위대한 팀들을 지켜봤다"며 "이제야말로 우승 트로피를 획득할 때가 된 것 같다. 지난 유로 대회에서 보여준 것처럼 그럴 자격이 있다. 다만 운은 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잉글랜드는 1960년 시작된 유로 대회에서 단 한 차례도 정상에 서지 못했다. 최고 성적은 유로 2020의 준우승이었다.
클린스만 감독은 "난 우리가 우월하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우리에게는 견고함과 자신감, 우승에 대한 큰 열망이 있었다. 유로 1996에서 우리는 최고의 팀이 아니었고, 그것을 알고 있었다. 부상과 어려움이 있었지만 어떻게든 이겨냈다"며 "잉글랜드는 이제 경험이 풍부해졌다. 우승을 해낼 수 있다는 믿음도 가져야 한다. 잉글랜드 팀을 살펴보면 퀄리티가 정말 놀랍다"고 덧붙였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