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이것이 코리아컵의 묘미!.'
'디펜딩챔피언' 포항은 6회 우승을 향한 발걸음을 이어갔다. 포항은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2부 수원 삼성과의 맞대결에서 연장전반 3분 수원 전진우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패색이 짙었지만, 연장후반 9분 백성동의 극적인 동점골로 경기를 승부차기로 끌고갔다. 포항 골문엔 '국가대표' 황인재가 있었다. 수원의 1번 키커 이종성의 슛을 쳐냈다. 필드 플레이어들이 동료 골키퍼의 선방 활약에 보답하려는 듯, 마지막 키커 이호재까지 5명 전원이 침착하게 득점하며 승부차기 점수 5-4로 승리했다.
울산도 승부차기를 거쳐 승전고를 울렸다. 울산은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경남(2부)과 맞대결에서 총 8골을 주고받는 난타전을 펼쳤다. 울산은 이청용, 아타루, 엄원상 김민우가 연속골을 넣었고, 경남은 전반 41분 수비수 이민기가 퇴장당하는 수적 열세 속에 조상준 이민혁 이종언 설현진이 골을 터뜨리는 저력을 선보였다. 승부차기, 문현호(울산)와 고동민(경남) 두 골키퍼의 선방 대결에선 문현호가 판정승을 거뒀다. 문현호는 1번 이광선, 2번 유준하, 3번 이종언의 슛을 모조리 막아내는 영웅적인 활약으로 팀에 귀중한 8강 티켓을 선물했다. 5시즌 연속 코리아컵 8강에 진출한 울산은 2017년 이후 7년만의 우승에 성큼 다가섰다. 홍명보 울산 감독은 이날 승리로 울산 부임 1207일 만에 100승 고지에 올랐다. 홍 감독은 K리그1 131경기에서 75승33무23패,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과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코리아컵에서 39경기 25승3무11패, 총 170경기에서 100승36무34패를 달성했다.
정규시간 내에 끝난 경기는 김포와 전북, 부천과 광주전 두 경기 뿐이었다. 전북은 0대1로 패했다. 광주는 부천에 3대2로 승리했다. 7월17일 벌어질 8강에선 포항-서울, 김포-제주, 광주-성남, 울산-인천이 각각 격돌한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