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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2번 좌절은 없다. 바이에른 뮌헨이 마침내 특급 수비형 미드필더를 품었다.
바이에른은 절치부심하며 선수단 영입에 큰 공을 들이고 있다. 가장 먼저 손을 대는 자리가 수비형 미드필더다. 주앙 팔리냐가 다시 레이더망에 걸렸다. 팔리냐는 탁월한 신체능력을 앞세운 터프한 수비가 돋보이는 미드필더다. 높이와 힘이 뛰어난데다, 태클 등 수비 기술도 좋다. 빌드업 능력도 빼어나다. 유로2020과 카타르월드컵 등을 거친 팔리냐는 2022년 여름 스포르팅을 떠나 풀럼으로 이적, 정상급 수비형 미드필더로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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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개인 합의까지 완료했다. 로마노 역시 자신의 SNS에 '바이에른은 팔리냐와 개인 합의에 성공했다'며 '팔리냐의 계약 준비, 연봉 합의 그리고 이를 실현하고자 하는 선수의 승인이 있었다. 이적이 가까워지고 있다'고 했다.
스카이스포츠 독일 역시 '바이에른이 팔리냐와 구두 합의를 완료했다. 풀럼과 이적료 협상이 진행 중이다. 팔리냐는 바이에른과 최대 5년 계약을 맺는다. 예상되는 이적료 수치는 4500만유로 정도'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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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리냐는 바이에른행을 강력히 원하는 모습이었다. 그는 지난 유로 2024 조별리그 2차전 튀르키예와의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나 이적에 대한 질문을 받았는데, 당시 취재진과의 인터뷰가 대표팀 내에서 금지된 상태였다. 하지만 그는 "말을 하지 못하게 하는데, 할 말이 많다"고 했다. 바이에른행에 대한 마음을 털어놓은 것이었다.
하지만 문제는 이적료였다. 바이에른은 4000만유로에서 4500만유로를 제시했다. 풀럼은 6500만유로를 고수하고 있다.
팔리냐의 바이에른행은 청신호가 켜진 것으로 보였다. 디어슬레틱에 따르면, 풀럼은 팔리냐의 대체자로 브라질 국가대표 미드필더 안드레 영입을 추진 중이다. 디어슬레틱은 '안드레는 지난 여름부터 풀럼의 관심을 받았고, 최근 다시 영입을 두고 안드레의 소속팀 플루미넨세와 풀럼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고 전했다. 풀럼이 대체자를 찾는다는 신호는 곧 팔리냐의 바이에른행이 가까워졌다는 뜻이었다.
하지만 풀럼은 완강했다. 팔리냐의 인기가 올라가며 베짱을 부였다. 영국 언론은 '맨유는 아직 경영 상황에 대한 불확실성이 있다. 팔리냐의 계약에는 바이아웃이 없으며, 맨유는 팔리냐를 올여름 팀을 떠날 예정인 카세미루의 잠재적 대체자로 지켜보고 있다'고 했다. 결국 바이에른이 파이널 오퍼를 꺼냈다. 29일 독일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바이에른은 4500만~4600만유로를 제안했다. 팔리냐가 바이에른행을 강력히 원하고 있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풀럼의 태도였다. 결국 풀럼이 손을 든 것으로 보인다. 바이에른도 당초 생각했던 것보다 더 큰 금액을 제시하며, 풀럼의 마음을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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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