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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미안합니다. 다치게 하려는 의도는 아니었습니다. 빨리 나았으면 좋겠어요."
완벽하지 못했던 최종전, 흠은 한가지 더 있었다. 크로스는 이날 내내 거친 플레이로 질타를 받았다. 희생자도 생겼다. 전반 4분 페드리를 향해 깊은 태클을 가했다. 무릎이 부딪힌 페드리는 공중에 뜬 뒤 바닥으로 떨어졌다. 통증을 호소한 페드리는 결국 교체아웃됐다. 경기 후 정밀 검사 결과 페드리는 크게 다쳤다. 스페인축구협회는 '패드리가 왼쪽 무릎에 2등급 내측 염좌 판정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이번 대회는 끝이었다. 가뜩이나 부상이 많았던 페드리였다. 페드리는 6주 이상 출전이 불가능할 전망이었다.
크로스의 거친 플레이는 많은 팬들에게 비판을 받았다. 결국 크로스는 사과의 뜻을 전했다. 그는 자신의 SNS에 장문의 글을 남겼다. 크로스는 '한가지 중요한 이야기를 전하고 싶다. 미안하다. 빨리 쾌유하길 바란다. 고의적으로 다치게 하려는 의도는 아니었다. 빨리 회복해서 앞날에 행운이 있기를 기원한다. 페드리, 당신은 훌륭한 선수'라고 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