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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축신의 축복 효과가 발동 중입니다'
마치 무협소설이나 온라인 게임에 등장하는 영웅 탄생의 서사와 흡사하다. 유로2024에 혜성처럼 등장한 '축구신동'의 맹활약 뒤에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37)의 특별한 축복이 있었다. 17년 전의 우연한 만남이 현재의 믿을 수 없는 결과로 이어지며 세계 축구팬들을 열광케 하고 있다. 스페인의 원더키드 라민 야말(17)과 아르헨티나의 슈퍼스타이자 '축신(축구의신)' 메시에 얽힌 사연이다.
과거 메시가 바르셀로나 소속일 때 후원단체인 유니세프의 자선행사 때 찍힌 사진이다. 바르셀로나 선수와 지역 주민의 교류를 담은 달력을 제작했는데, 메시는 홈구장 캄노우의 라커룸에서 자선 촬영 추첨에 당첨된 한 아기를 목욕시켜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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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 장면은 17년 뒤에 축구 역사에 남는 기적적인 인연으로 재조명됐다. 당시 메시가 목욕시켜준 아기가 17년 뒤 바르셀로나 뿐만 아니라 스페인 대표팀의 최고 유망주로 성장했기 때문이다. 특히 이 아기는 유로2024 준결승 프랑스전에서 대회 사상 최연소 득점기록까지 썼다. 라민 야말(17)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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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팬들은 이런 야말의 놀라운 활약이 '축구의 신' 메시의 축복 덕분이라며 놀라워하고 있다. 야말의 부친이 최근 SNS에 17년 전 메시와 야말이 함께 했던 사진을 공개하며 '두 전설의 시작'이라고 적은 이후다.
일부러 만들려 해도 만들 수 없는 특별한 두 천재의 뜻하지 않은 만남은 마치 무협 소설에 나오는 영웅서사와 닮아 있다. 한 팬은 '아기 야말이 17년 전에 GOAT 메시의 축복을 받았다. 덕분에 프랑스전에서 메시처럼 공을 넣을 수 있었다'며 메시의 '버프효과' '축복효과'가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고 표현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