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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정정용 김천 상무 감독은 김천의 역할이 무엇인지 이제 정립하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에는 다르다. 선배 기수가 빠졌는데도 불구하고, 상승세의 흐름에 전혀 제동이 걸리지 않고 있다. 이번 경기에서 이기면 2위 울산 HD와의 승점 차이가 4점으로 벌어진다.
정정용 감독은 "선수들이 사실은 컨디션이나 체력적인 피지컬적인 부분은 어느 순간에 올라올 거라 예상했다. 근데 과연 우리 선수들이 전술적으로 좀 녹아들 수 있을까를 걱정했는데 지금 신병들이 잘해주고 있는 부분인 것 같다"며 새로운 신병들이 빠르게 팀 전술에 녹아들면서 나타난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정정용 감독의 원 포인트 레슨이 선수들의 성장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제가 협회에 10년 이상 있었다. 대표급 선수 선발하는 기준에 있어서 뭘 가지고 있는지는 충분히 제가 알고 있다. 우리 선수들한테 꼭 필요한 부분들 이 부분을 조금 더 발전시키면 좋겠다고 말해준다. 선수들이 받아들이고 나아진 모습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정정용 감독은 경기가 시작되면 한때 애제자였던 최준이 어떤 식으로 뛰는지를 분석해야 한다. 풀백인 최준이 오늘 중앙 미드필더로 나왔다. "재밌다. 모르면 혼란스러운데 거기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를 고민하면 재밌다"며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최근 들어 김천은 다소 침체기를 겪는 선수들이 부활하는 팀으로 되어가고 있다. 정정용 감독은 "박상혁도 지금 굉장히 굉장히 잘해주고 있고 그러니까 저는 모든 팀한테 돈을 받아야 될 것 같다"며 농담을 던졌다. 이어 "구단 입장에서는 선수를 확실하게 이거 재활시켜서 만들어가지고 보내주고 있다. 그게 우리들이 할 역할인 것 같아요. 이 팀이 존재하는 역할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