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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암=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역사상 첫 손흥민과 김민재의 맞대결은 한 여름밤의 더위를 식혀줬다. 김민재의 환상적인 수비쇼와 손흥민의 투지가 빛난 시간이었다.
벤치에는 스벤 울라이히, 레온 고레츠카, 에릭 다이어, 주앙 팔리냐, 브리안 사라고사, 콘라드 라이머 등이 이름을 올렸다. 자말 무시알라는 경기 명단에서 제외됐다. 무시알라는 부상은 아니지만 휴식 차원에서 경기를 뛰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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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에른이 손쉽게 득점을 터트렸다. 전반 4분 비카리오가 스펜스에게 공을 전달하는 순간 곧바로, 그나브리가 낙아챘다. 그나브리가 비도비치에게 넘겨줬고, 비도비치가 비카리오 가랑이 사이로 득점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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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도 압박으로 분위기를 가져왔다. 전반 9분 파페 사르가 중앙에서 볼을 가로챘다. 곧바로 쿨루셉스키가 공을 받아 전진했다. 김민재가 수비하려고 했지만 쿨루셉스키가 슈팅까지 만들어갔다. 스타니시치가 몸을 던져 차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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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에른이 오랜만에 좋은 기회를 만들어냈다. 전반 18분 후방에서부터 패스 플레이가 매끄럽게 이어졌다. 비도비치, 뮐러를 거쳐서 텔에게 전달됐다. 텔이 포로 앞에서 과감하게 때렸지만 비카리오가 막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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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에른은 그나브리를 활용했다. 전반 24분 보이의 전진이 토트넘 수비를 흔들었다. 보이가 간결하게 그나브리에게 전달했다. 슈팅을 시도했지만 굴절되면서 코너킥으로 이어졌다. 코너킥에서 뮐러의 헤더가 나왔지만 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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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에른의 주도권이 득점으로 연결되지 못했다. 전반 37분 비도비치가 센스 있는 패스로 텔에게 슈팅 기회를 만들어줬다. 텔의 슈팅은 살짝 벗어났다.
바이에른이 토트넘 페널티박스 근처에서 수준 높은 패스플레이로 한국 팬들의 함성을 이끌어냈다. 그나브리가 반박자 빠른 슈팅으로 마무리했지만 골대를 살짝 빗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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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전은 선제골의 기세를 이어간 바이에른의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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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역시 메디슨, 드라구신, 그레이가 빠지고 에메르송, 베리발, 이브 비수마가 투입됐다. 후반전 첫 기회는 토트넘이 잡았다. 비수마의 탈압박에서 시작된 공격이 스펜스를 통해 손흥민에게 전달됐다. 손흥민의 슈팅은 육탄 방어에 막혔다. 손흥민이 쿨루셉스키에서 넘겨줬고, 슈팅까지 나왔지만 살짝 벗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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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에른이 또 이른 시간 교체를 선택했다. 후반 9분 김민재 대신 에릭 다이어를 투입했다. 김민재는 6만 관중의 기립박수를 받으면서 경기를 마무리했다. 아담 아즈누는 게레이루를 대신해 투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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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이 만회골을 위해 움직였다. 비수마의 전진으로 손흥민에게 공간이 열렸다. 손흥민이 날카롭게 패스를 밀어줬지만 골키퍼에 막혔다. 토트넘이 순간 공세가 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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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도 교체를 선택했다. 데이비스, 파페 사르, 스펜스가 나가고 올리버 스킵, 제이미 돈리, 알피 디바인이 투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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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후반 30분까지 활약했다. 티모 베르너와 교체됐다. 주장 완장을 스킵에게 넘겨준 뒤에 6만 관중의 환호를 받으면서 경기를 마무리했다. 토트넘은 주전 자원들에게 휴식을 부여하면서 어린 유망주들에게 기회를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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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에른은 역습을 노렸다. 후반 41분 브리안의 패스를 받은 이란쿤다의 슈팅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이란쿤다는 이어진 코너킥에서도 위협적인 슈팅으로 토트넘을 위협했다. 이란쿤다는 후반 43분에도 역습에서 개인 능력으로 슈팅까지 만들었지만 또 골키퍼에 걸렸다.
토트넘은 끝내 동점골을 터트리지 못했다. 한국 월드 클래스 손흥민과 김민재의 역사상 첫 대결은 바이에른의 승리로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