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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2006년생 '고등윙어' 양민혁(강원)이 신임 홍명보 A대표팀 감독에게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양민혁은 절정의 '폼'을 자랑하고 있었다. 그는 김천과의 경기 전까지 2경기에서 3골-1도움을 기록 중이었다. 24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전에선 멀티골(2골), 25라운드 전북 현대를 상대로는 1골-1도움을 올렸다. 김천도 양민혁은 최고 경계대상이었다.
양민혁이 화답했다. 그는 0-1로 뒤진 전반 추가시간 이상헌의 동점골을 어시스트하며 이름값을 했다. 하지만 양민혁은 하프타임에 교체됐다. 전반 34분 김대원과의 충돌 과정에서 얼굴에 상처가 났다. 통증이 계속있어 더 이상 무리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다. 양민혁은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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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환 강원 감독은 4-4-2 카드로 맞불을 놓았다. 이상헌과 코바체비치가 투톱을 형성했고, 미드필드에는 유인수 김동현 이유현 양민혁이 호흡했다. 이기현 김영빈 강투지 황문기가 포백에 섰고, 골키퍼 장갑은 이광연이 꼈다.
강원이 전반 3분 코바체비치의 오른발 슈팅으로 포문을 열었다. 양민혁은 오른쪽 날개에 포진했지만 상대의 집중마크에 애를 먹었다. 볼도 제대로 투입되지 않았다. 강원은 전반 13분 이기혁이 헤더로 볼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자책골이 나올 뻔 했다.
강원은 탈출구가 필요했다. 양민혁이 왼쪽으로 이동하면서 숨통이 트였다. 양민혁은 전반 23분 빠른 돌파 후 크로스를 올렸지만 김천 수비에 걸렸다. 공격이 살아난 강원의 파상공세가 이어졌지만 코바체비치의 마무리가 2% 부족했다.
전반 35분 드디어 첫 골이 터졌다. 김대원이 친정팀인 강원을 저격했다. 수비에서 올라온 롱패스가 이기혁을 통과해 김대원의 발끝에 걸렸다. 그는 골문으로 드리블하며 크로스를 올렸고, 볼은 김영빈의 발을 맞고 그대로 골문안으로 빨려들어갔다. 김영빈의 자책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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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양민혁이 없었다. 김경민이 대신 투입됐다. 김천은 후반 시작과 함께 이동경, 11분에는 이동준을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했다.
강원이 웃었다. 이상헌이 후반 19분 멀티골을 완성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코너킥 세트피스에서 골키퍼가 나온 틈을 타 로빙골로 골네트를 갈랐다. 오프사이드에 대한 VAR(비다오판독)에 이어 온필드리뷰에도 골은 번복되 않았다. 이상헌의 프로 첫 한 시즌 두 자릿수 골이었다.
김천은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기 위해 후반 막판 파상공세를 펼쳤지만 끝내 골문을 열지 못했다. 강원이 2대1로 승리하며 선두를 탈환했다. 승점 3점을 추가한 강원은 승점 47점, 김천은 승점 46점을 기록했다. 3연승을 질주한 강원은 올 시즌 김천전 2전 전패의 아픔도 털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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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는 승점 37점을 기록, 7위에서 6위로 한 계단 올라선 가운데 전북은 11위(승점 23)에 머물렀다. 지난달 전북으로 이적한 이승우는 선발 출전했지만 하프타임에 티아고와 교체됐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