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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유럽파 삼대장' 손흥민(토트넘) 이강인(파리생제르맹)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변함없이 승선했다. 예상대로 큰 골격은 유지됐다. 변화의 파고도 높았다. 양민혁(강원) 이한범(미트윌란) 황문기(강원) 최우진(인천)이 생애 첫 A대표팀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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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예선이 곧 최종예선이다. 각조 1, 2위는 월드컵 본선 직행 티켓을 거머쥔다. 대한민국은 3차예선에서 중동의 이라크, 요르단, 오만, 팔레스타인, 쿠웨이트와 함께 B조에 편성됐다.
이들은 모두 홍 감독 체제에서도 A대표팀에 이름을 올렸다. 직접 만나진 못했지만 이강인과 황희찬(울버햄튼)에 대한 신뢰도 굳건했다. 재승선 시기는 다르지만 김영권 조현우 주민규 이명재 정우영(이상 울산)을 비롯해 권경원(코르파칸 클럽) 정승현(알 와슬) 박용우(알 아인) 이동경(김천) 엄지성(스완지시티) 등도 태극마크를 다시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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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에는 '꿈의 빅리그'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이적을 확정했다. 그는 잔여시즌 강원에서 활약한 뒤 내년 1월 토트넘에 합류할 계획이다. 홍 감독이 주목할 수밖에 없는 존재다. 그는 A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후 처음 찾은 K리그 경기가 양민혁이 출전한 9일 열린 김천 상무-강원FC전이었다.
양민혁은 절정의 '폼'을 자랑하고 있었다. 그는 김천과의 경기 전까지 2경기에서 3골-1도움을 기록 중이었다. 양민혁은 홍 감독이 보는 앞에서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이름값을 했다. 홍 감독은 18일 2주 연속 강원의 경기를 찾았다.
양민혁은 '토트넘 선배' 손흥민과 처음으로 같은 팀에서 호흡하게 됐다. 홍 감독은 "충분히 대표팀에 들어올 수 있는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물론 지금 이 시점이 가장 좋았던 7월에 비해 떨어진 점이 있지만, 그동안 보여준 모습으로 대표팀에 들어올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 어린 선수에게 기회를 주는 건 어느 타이밍이 될 수 있고 안 될 수 있지만, 지금 그 선수에게 기회를 주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 그 이후에 기회를 받을지는 앞으로 양민혁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양민혁은 우리 모든 사람이 큰 기대를 거는 선수다. 대표팀에 와서도 잘 해주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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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짝 인물도 있었다. 2004년생 젊은 풀백 최우진이다. 지난해 인천에서 프로 데뷔한 그는 올해 K리그1 21경기에서 4도움을 기록했다. 홍 감독은 24일 인천을 찾아 인천-전북전을 지켜봤다. 이날 최우진은 포백의 레프트백으로 90분 풀타임 소화했다. 올림픽대표 출신으로 항저우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인 센터백 이한범도 최초로 A대표팀의 부름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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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에 대해서도 털어놓았다. 홍 감독은 "두 군데, 미드필더와 양 풀백이다. 마지막까지 어떤 선수를 투입할까 고민했다. 양쪽 사이드에선 우리가 팔레스타인, 오만과 어떤 모델로 경기를 할 건지에 대해 거기에 맞는 선수를 뽑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예를 들어 우리가 조금 더 상대를 몰아넣고 공격적인 플레이를 하게 된다면 어떤 선수가 필요한지, 왼쪽에 설영우가 필요한지 이명재가 필요한지, 다른 선수도 그 후보에 있었지만, 1~2경기에 하고자 하는 플레이에 있어서 지금 선수들을 뽑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며 "미드필더는 우리가 전술적으로 4-2-3-1, 4-3-3 형태에 있어서 멀티 능력을 지닌 선수가 누구냐, 한 명과 두 명이 섰을 때, 다른 스타일의 선수가 필요했다. 홀딩 미드필더는 꼭 필요해 박용우 정우영을 뽑았다. 이 부분에 있어서 다른 경쟁자가 있었지만, 우린 이 선수를 결과적으로 선택을 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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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로 돌아온 손준호에 대해서도 "계속 지켜보고 있지만, 그 부분을 아직까지 명확하게 되어있지 않은 부분이 있다. 앞으로 이 부분을 계속해서 논의를 거쳐야 하는 과정이다. 그런 리스크가 조금은 있었다"고 했다.
홍 감독의 고지는 아시아 예선을 넘어 원정 월드컵 최고 성적인 16강을 뛰어넘는 것이다. 다만 경계의 고삐는 늦추지 않았다.
"여유있다고 말한 건 티켓수가 늘었다고 말한 것이다. 과정을 여유있게 한다는 얘기로 오해하지 말라. 한국은 최종예선에서 그나마 편안하게 진출한 건 카타르월드컵 외에는 없었다. 최종예선, 3차예선 과정이 쉬울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더 많은 노력도 해야 하고, 그런 부분을 선수들과 시간이 많지 않다라는 건 충분히 알 것이다. 월드컵을 나갈 수 있는 팀이 많아졌지만, 본선에선 한 단계 올라가려면 더 큰 경쟁이 필요하다. 계속 꾸준히 나가면서 본선 경쟁력도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홍 감독은 9월 2일 발탁한 선수들을 소집,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첫 훈련을 시작한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홍명보호, 9월 A매치 소집 명단(26명)
▶GK=조현우(울산) 송범근(쇼난) 김준홍(전북)
▶DF=권경원(코르파칸 클럽)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김영권(울산) 정승현(알 와슬) 이한범(미트윌란) 설영우(즈베즈다) 이명재(울산) 최우진(인천) 황문기(강원) 김문환(대전)
▶MF=박용우(알 아인) 정우영(울산) 황인범(즈베즈다) 이재성(마인츠)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튼) 이동경(김천) 정호연(광주) 양민혁(강원) 엄지성(스완지시티) 이강인(파리생제르맹)
▶FW=주민규(울산) 오세훈(마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