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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토트넘은 아직 손흥민의 계약 상황에 큰 걱정을 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정말로 토트넘이 그렇게 여유를 가져도 되는 상황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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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에라도 토트넘이 정말로 손흥민을 내보내는 결정을 내린다면 절대로 자유계약(FA) 선수로 나가도록 내버려두지 않을 것이다. 지난 여름에 이미 토트넘이 계약 만료 1년을 앞둔 해리 케인을 두고 어떤 결정을 내렸는지를 보면 알 수 있다. 토트넘은 케인을 매각하지 않고, 끝까지 데리고 있을 수도 있다는 전망이 있었지만 토트넘은 끝내 바이에른 뮌헨의 제안을 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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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손흥민을 대체할 수 있는 선수조차 없는 토트넘이다. 지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17골 10도움을 기록할 수 있는 선수를 영입하려면 토트넘은 천문학적인 돈이 필요하다. 당장 이번 여름에 손흥민보다 기록, 위상, 커리어가 모두 떨어지는 도미닉 솔란케를 영입하는데 구단 역대 최고 이적료 기록을 세워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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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확실한 건 토트넘한테도 시간적인 여유가 많지 않다는 점이다. 이제 약 4개월이 지나면 손흥민은 다른 구단과 자유롭게 협상이 가능하다. 남은 4개월 동안 손흥민이 좋은 활약을 이어간다면 다른 구단에서도 손흥민 영입을 검토하기 시작할 것이다. 토트넘은 다른 빅클럽과 비교해 구단 연봉 체계가 매우 깐깐한 속에 속한다. 재정적인 경쟁으로는 다른 구단을 이길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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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이번 여름만 봐도 토트넘이 즉시전력감으로 데려온 선수는 솔란케를 제외하면 아무도 없다. 루카스 베리발과 아치 그레이 그리고 윌손 오도베르는 장기적인 측면에서 데려온 선수이며 티모 베르너는 팀의 수준을 확실하게 올려줄 수 있는 영입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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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이 이런 불상사를 막기 위해서는 하루빨리 움직이기 시작해야 한다. 손흥민이 토트넘에서의 생활을 더욱 집중할 수 있도록 만들기 위해서라도 필요한 일이다. 계속해서 손흥민을 두도 흔드는 기사가 연이어 생산되고 있다.
영국 커트오프사이드는 7일 '사우디아라비아 클럽들이 토트넘의 공격수 손흥민을 주시하고 있다'고 보도하며 '손흥민이 최근 몇 달 동안 토트넘에서 이적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있었다. 손흥민의 계약이 2025년에 만료되면서 사우디 구단들이 자유계약(FA)로 손흥민을 확보하길 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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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트오프사이드의 정보가 믿음직스럽지 않지만 손흥민이 FA로 이적시장 매물로 나온다면 사우디 구단들은 없었던 관심이라도 되살릴 것이다. 아시아 최고의 스타를 이적료 없이 데려올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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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름 토트넘 방한 당시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손흥민의 재계약 관련 질문에 "선수의 계약 문제는 내가 결정할 수 없다"고 말한 뒤 "우리는 어린 팀이 됐다. 선수들이 성장하고, 팀이 안정적으로 발전하려면 선배 역할이 꼭 필요하다. 손흥민이 중요한 역할을 해줄 수 있을 것이다. 어린 선수들에게 귀감이 되는 리더의 역할을 맡아줄 수 있다. 구단에서 알맞은 시점에 이야기가 오고 갈 것이다"며 손흥민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도 자신의 역할적인 한계를 설명했다.
결국 손흥민의 추가 계약 여부는 레비 회장 손에 달린 일이다. 레비 회장이 손흥민의 재계약을 위해서 얼마나 적극적으로 나설 것인지는 미지수다. 최근 토트넘은 주급 체계를 굉장히 낮추도록 신경쓰고 있는 중이다. 이미 EPL에서 수익 대비 선수단 연봉 지출 비율이 제일 낮은 토트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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