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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바이에른 뮌헨이 김민재의 철벽 수비에도 불구하고, 조별리그에서 41경기 만에 패배하는 수모를 겪었다.
이에 맞서는 빌라는 똑같이 4-2-3-1 포메이션을 준비했다. 올리 왓킨스를 최전방에 두고 제이콥 램지, 모건 로저스, 제이든 필로진이 뒤를 받쳐줬다. 유리 틸레망스와 아마두 오나나가 3선에 배치됐다. 루카 디뉴, 파우 토레스, 디에고 카를로스, 애즈리 콘사가 4백을 구성했다.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즈가 골문을 사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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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에른이 강렬하게 몰아쳤다. 전반 9분에도 키미히의 패스가 빛났다. 침투하는 그나브리에게 정확하게 배달됐지만 그나브리의 판단이 매우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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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22분 빌라가 선제골을 기록했다. 프리킥에서 바이에른 선수들이 볼을 확실하게 처리하지 못했다. 다시 문전으로 공이 투입됐다. 혼전 상황에서 토레스가 침착하게 밀어 넣으면서 앞서갔다. 하지만 이전 상황에서의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득점이 취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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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29분 바이에른이 압박을 잘 풀어낸 후에 그나브리에게 결정적인 기회가 찾아왔다. 케인에게 패스를 주면 완벽한 득점 기회였지만 그나브리는 어려운 각도에서 어이없는 슈팅을 시도하고 말았다. 케인이 그나브리를 향해 분노하는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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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시작과 함께 빈센트 콤파니 바이에른 감독은 존재감이 없었던 코망을 빼고 무시알라를 투입했다. 후반 5분 그나브리와 알폰소의 측면 공격이 빛을 발했지만 콘사가 먼저 차단해냈다.
바이에른은 점점 빌라 수비진에 균열을 내기 어려워했다. 케인의 존재감이 너무 없었다. 빌라가 점점 바이에른을 위협하는 분위기로 이어졌다. 후반 18분, 앞서 교체로 투입된 이안 마트센이 우파메카노를 뚫고 전진했다. 과감하게 슈팅했지만 이상한 곳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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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라가 선제골을 터트려냈다. 후반 33분 토레스가 듀란을 향해 롱패스를 전달했다. 우파메카노가 듀란을 견제하려고 붙었다. 이때 노이어가 골문을 비우고 나왔다. 듀란이 노이어가 나온 걸 보고 곧바로 슈팅으로 이어가 득점에 성공했다. 노이어의 판단이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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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티네즈가 빌라를 또 살려냈다. 후반 추가시간 무시알라가 순간적으로 문전으로 찔러줬다. 그나브리가 논스톤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또 마르티네즈에게 걸렸다. 마르티네즈의 연속 선방쇼가 펼쳐졌다. 경기 종료 직전 케인이 결정적인 헤더를 시도했지만 동물적인 선방으로 고을 쳐냈다. 41년 만에 UCL 홈경기에서 대어 바이에른을 잡아낸 빌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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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를 저평가하기로 유명한 독일 매체인 스포르트 빌트마저 이날은 김민재에게 팀에서 제일 높은 평점을 매겼다. 김민재를 두고는 "큰 실수를 저지르지 않고, 경합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고 평했다.
독일 AZ도 김민재에게 팀에서 2번째로 높은 점수를 주면서 "안정적인 수비를 자신감 있게 보여줬다. 헤딩 능력을 활용해 위험한 공을 조기에 차단했다. 우파메카노보다 더 안정적인 것 같았다"고 칭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