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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우려에도 불구하고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토트넘 구단 지분 문제로 팀을 떠날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영국의 스퍼스웹은 14일(한국시각) '토트넘에서 에디 하우가 포스테코글루의 대체자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알려졌다'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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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선은 '토트넘의 현재 가치는 24억 2000만 파운드(약 4조 2700억원)로 스테이블리는 구단 지분 25%를 인수하기 위해 6억 5000만 파운드(약 1조 1400억원)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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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이 지분 인수와 구단 매각 등의 소식이 전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10월에는 카타르가 토트넘의 지분 인수를 원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었다. 영국의 데일리익스프레스는 '카타르가 맨유 인수 경쟁에서 물러났다고 해서 카타르의 돈이 프리미어리그로 향하지 않는다는 의미는 아니다. 리버풀과 토트넘은 이미 지난 12개월 동안 중동 자본의 투자와 연결됐다. 소식에 따르면 토트넘과 리버풀은 현재 카타르의 표적이 된 프리미어리그 구단이다. 토트넘은 이미 나세르 알 켈라이피 회장과 소수 지분 매입에 대해 논의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펜웨이스포츠그룹(FSG)도 존 헨리 회장이 여전히 투자를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지난해 2월에는 미국 자본의 관심을 받기도 했다.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스는 '이란계 미국인 억만장자 잠 나자피가 토트넘을 인수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라며 그는 토트넘을 인수하기 위해 37억 5000만 달러(약 4조 8000억원) 규모의 블록버스터급 제의를 준비 중이라고 관계자들이 밝혔다. MSP 스포츠 캐피털 회장인 나자피는 투자자 컨소시엄과 협력하여 입찰 계획을 체계화하고 있다. 몇 주 내로 조 루이스 토트넘 구단주, 다니엘 레비 회장과 공식 접촉할 예정이다'라고 밝혔지만, 인수는 이뤄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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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대체자로 거론되는 하우 감독은 이미 EPL 무대에서 지도력을 인정받은 젊은 명장이다. 본머스를 이끌던 하우는 지난 2021~2022시즌 뉴캐슬 감독으로 부임해 팀의 유럽챔피언스리그 진출까지 이끌었다. 다만 최근 폴 미첼 뉴캐슬 디렉터와의 불화 등으로 인해 구단을 떠날 수 있다는 소문과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 바 있다.
포스테코글루가 떠난다면 현재 토트넘 선수단과 향후 토트넘에 합류할 선수들에게도 영향이 미칠 수밖에 없다. 현재 토트넘 주장이자 에이스인 손흥민도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선임한 주장으로 하우 감독이 온다면 손흥민의 입지와 주장직 유지 여부도 달라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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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테코글루는 지난여름 당시 양민혁에 대해 "스카우트팀에서 상당히 관심을 갖고 지켜본 선수다. 어리지만, 상당한 재능을 갖춘 선수와 함께 하게 됐다. 미래가 밝은 활약을 보여준 것 같아 기대가 된다. 하루 빨리 팀에 합류해 선수가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도 기대가 된다"라며 양민혁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었다.
하지만 하우 감독이 부임한다면 양민혁에 대한 계획 자체가 다를 수 있다. 유럽 빅클럽에서는 감독 변화로 인해 구단에 합류한 유망주가 기회를 받지 못하는 사례는 드문 일이 아니다. 큰 기대를 품었던 양민혁의 이적이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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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퍼스웹은 '스테이블리의 지분 인수 이후 하우 감독의 부임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다니엘 레비 회장은 토트넘에 대한 통제권을 유지하고 싶어 한다고 알려졌다. 이러한 소수 투자는 완전한 인수가 아니며, 그렇기에 레비 회장이 감독직을 맡을 사람을 계속 결정할 것이다. 포스테코글루는 어디에도 가지 않을 것을 의미한다'라며 포스테코글루가 갑작스럽게 떠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갑작스러운 토트넘의 지분 인수 소식과 함께 포스테코글루 감독 거취에 대한 관심이 쏟아졌다. 다만 레비 회장이 자리를 지킨다면 지분 인수로 엄청난 변화가 발생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