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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A매치에 '특공대'까지 떴다.
문제는 따로 있었다. 접근성에 따른 교통체증이다. 용인미르스타디움은 대중교통을 이용하기엔 마땅치 않다. 현재 용인미르스타디움을 홈 구장으로 임시 활용하고 있는 수원 삼성은 용인시와 협의해 경기가 열리는 날엔 용인경전철 배차간격을 단축하고 셔틀버스를 투입하는 등 교통 대책을 마련했을 정도다.
그렇다고 자차를 이용하기도 쉽지 않다. 용인미르스타디움은 수도권제2순환고속도로가 지나는 한복판에 있다. 평소에도 교통 이동량이 많다. K리그 경기가 열리는 날엔 교통 경찰 일부가 상황을 정리한다. 주차 공간도 턱없이 부족하다. 용인미르스타디움의 주차면수는 972면이다. 하지만 경기장 내 차량등록사업소 등 여러 기관이 입주해 이미 주차장을 활용하고 있다.
경기 당일이 됐다. 킥오프 5시간여 전부터 교통 체증이 시작됐다. 현장에 배치된 교통 경찰들은 교통 정리는 물론, 진입 차들을 향해 "돌아가라"는 말을 되풀이했다. 팬들도 일찌감치 경기장으로 발걸음했다. 일부 팬은 "용인은 처음", "이 시간에 오는 게 맞나 싶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경기장 근처는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대대적 경찰 인력이 투입됐다.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이날 현장에는 기동대 2중대, 특공대 2팀, 정보 13팀, 지역 34팀, 교통 23팀, 지휘경비 7팀 등 총 581명이 배치됐다. 또한, 대형 탐지견 두 마리도 경비에 힘을 보탰다. 경찰 인력이 대대적으로 투입된 데는 최근 발생한 '중동사태'를 대비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용인=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