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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자만심에 빠져 리오넬 메시 사례를 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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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문에 이강인의 경기 내용이나 동료와의 연계 플레이를 객관적인 기준으로 평가해야 한다. 플레이 기록을 살펴보는 게 객관적이다. 유럽 축구통계매체 소파스코어는 이날 이강인의 플레이를 이렇게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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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에 다소 미치지 못했다'정도의 평가를 내릴 정도는 된다. 하지만 프랑스 매체들은 가혹하리만치 낮게 평가했다. 풋 메르카토는 5점을 줬다. "전반에는 매우 활발했지만, 후반에는 거의 눈에 띄지 않았다"고 코멘트했다.
파리생제르맹 소식을 주로 전하는 VIPSG는 대놓고 악의를 표현했다. 경기 내용에 근거한 비판이 아니다. 이 매체는 '이강인이 PSG에서 입지를 굳히기 위해 고군분투하지만, 본인이 스타라고 생각하고 있다. PSG의 아시아마케팅 핵심이라 자만심에 빠져있는 것 같다'면서 '이강인이 마우로 이카르디, 레안드로 파레데스, 리오넬 메시의 전철을 밟고 있ㄷ. 현실을 깨달아야 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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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적이고 추정적인 표현으로 가득찬 문장들이다. 심지어 PSG에서 스타의식에 사로잡혀 메시 등 거만하기로 소문났던 선수들처럼 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근거는 딱히 없다.
오히려 통계업체의 평가가 객관적이다.
소파스코어는 지난 20일 공식 SNS를 통해 리그1 올해의 팀을 발표했다. 각 포지션별로 뽑아 4-1-2-3 포메이션을 구성했는데, 이강인이 알렉산드르 골로빈(AS모나코), 비티냐(PSG)와 함께 미드필더에 이름을 올렸다. PSG 선발 고정멤버가 아닌데도 불구하고 평점이 높았다. 기술적으로 좋은 플레이를 많이 한 덕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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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평가에서 차이가 나는 이유는 프랑스 언론이 이강인의 일거수일투족을 곱지 않은 시선으로 보고 있다는 증거다. 이강인은 리그를 치를 때 미디어와 접촉을 잘 안하는 편이다. 스페인 발렌시아 시절에도 마찬가지였다. 어린 나이였고, 외국어에 익숙치 않다보니 생긴 습관이라는 게 축구계의 평가다. 그러나 이런 모습을 '스타의 거만함'으로 치부할 순 없다. 그냥 이강인의 스타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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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