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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손흥민의 바르셀로나행은 물거품이 됐다.
바르셀로나가 제일 우선하는 포지션은 공격진이었다. 문도 데포르티보는 "우리가 파악한 바에 따르면 가장 필요한 포지션은 공격수다. 보강 우선 순위는 여름에 보강을 하지 못했던 왼쪽 윙포워드다. 측면에서 돌파가 가능하며 득점력을 갖춘 공격수가 우선 순위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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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선의 내용을 인용하긴 했지만 손흥민이 에이전트를 통해 바르셀로나에 역제안을 넣었다는 건 문도 데포르티보에서 전한 소식이다. 이 내용을 전한 페르난도 폴로 기자는 바르셀로나 과련해 매우 공신력이 높다. 바르셀로나 이적시장 관련 소식도 활발하게 전한다. 이번 보도만큼은 쉽게 무시할 수 없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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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토트넘 잔류를 원한다는 이야기도 있었지만 토트넘에서 전혀 움직임이 없다. 토트넘은 원래 손흥민과 재계약을 준비하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지만 결과적으로는 1년 연장 조항을 발동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이런 소식이 나온 지도 3개월이 넘었는데, 아직까지도 감감무소식이다.
손흥민 입장에서는 토트넘이 자신과의 동행을 원하지 않는다고 받아들여도 이상하지 않다. 10년 동안 손흥민은 토트넘에 충성했다. 토트넘 역대 최고 수준의 레전드가 됐고, 비유럽인 최초의 주장까지 맡으면서 토트넘을 이끌었지만 토트넘은 손흥민과의 장기적인 동행을 망설이고 있는 중이다. 손흥민도 이제는 우승을 원할 수밖에 없는 시점이기에 바르셀로나에 자신을 역제안하면서 이적을 알아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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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매체는 "최근 몇 년간 재정적인 어려움으로 알려진 바르셀로나는 선수단 강화를 위해 지자유계약 선수를 노리고 있다. 2015년부터 뛰었던 토트넘에서 손흥민이 떠나는 건 바르셀로나의 전략과 완벽하게 맞을 것이다. 바르셀로나는 손흥민을 이상적인 좌측 윙포워드 영입으로 바라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비인 스포츠는 구체적인 계약 기간까지 언급했다. "바르셀로나는 일카이 귄도안, 안드레아 크리스텐센, 세르히오 아구에로를 자유계약으로 영입했던 것처럼 손흥민에게 2년 계약을 제시할 가능성이 높다. 이런 방식으로 바르셀로나는 상당한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팀을 강화할 수 있습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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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는 손흥민을 영입하면서 생길 수 있는 상업적인 파급효과도 매우 높이 평가하고 있다. 비인 스포츠는 "손흥민의 영입 가능성은 상업적으로도 상당한 매력을 지닌다. 아시아에서 엄청난 팬을 보유한 손흥민을 캄프 누로 데려오면 바르샤의 글로벌 브랜드와 수익 흐름이 강화될 수 있다. 심지어 바르셀로나 스포츠 디렉터인 데쿠가 이적을 현실화하기 위해 이미 손흥민의 대표자들과 협상 중이라는 소문도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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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수는 1년 연장 조항 발동 여부다. 이렇게 손흥민을 향해 관심이 폭발하는 지금 상황에서 토트넘은 아직도 조용하다. 1년 연장 조항을 발동하면 손흥민은 다가오는 여름에 자유계약 선수로 이적할 수 없다. 조항의 권한을 구단에서 가지고 있다는 보도가 여러 차례 나왔기에 토트넘이 어떤 결정을 내리는지도 주목해야 한다.
토트넘의 결정은 역시나 1년 연장 조항 발동이었다. 토트넘은 7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의 계약을 1년 연장했다고 발표했다. 2025년 여름 자유계약 이적이 무산되면서 손흥민의 바르셀로나행은 불가능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