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레알 마드리드 전설' 세르히오 라모스(39)가 오랜 휴식끝에 멕시코 무대로 깜짝 진출했다.
몬테레이에서 같은 스페인 출신 세르히오 카날레스, 올리베르 토레스와 재회한 라모스는 등번호 93번을 선택했다. '93'(분)은 라모스가 레알 유니폼을 입던 시절 2013~2014시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유럽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중요한 골을 작성한 시간대를 의미한다.
|
|
라모스는 "93분은 위대한 서사다. 이것(93번)은 레알 마드리드와 내 경력에 대한 헌사"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레알 마드리드 구단도 공식 계정을 통해 라모스의 이적을 알리면서 '그의 등번호는 우리 구단의 전설적인 순간을 기억하기 위해 선택되었다. 93분. 마드리드에 대한 헌사, 우리 역사를 바꾼 순간을 상기시킨다. 영원히 감사하다. 세르히오, 행운과 성공을 기원한다'고 밝혔다. 파리생제르맹(PSG) 공식 계정도 '새로운 도전에 행운을 빈다'라고 전했다.
세비야 출신 라모스는 2005년 레알에 입단해 2021년까지 16년간 핵심 센터백으로 뛰며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우승 5회, 유럽챔피언스리그 우승 4회, 코파델레이 우승 2회 등 총 22개의 트로피를 들었다. 같은 시기에 스페인 국가대표 일원으로 유로2008, 2010월드컵, 유로2012 메이저대회 3연패에 일조하며, 전설로 거듭났다. A매치 기록은 180경기 23골.
|
|
2021년 PSG로 이적해 리그앙 두 시즌 연속 우승을 이끈 뒤, 2023년 여름 이강인(PSG)이 합류하기 전 파리를 떠났다. 2023~2024시즌 친정 세비야로 '낭만 복귀'한 라모스는 컵대회 포함 37경기에 출전해 7골을 넣었다. 세비야를 떠난 뒤 약 8개월 가까이 소속팀없이 지내던 라모스는 불혹을 맞기 전 멕시코에서의 새로운 도전을 택했다.
아르헨티나 대표 출신 마르틴 데미첼리스 감독이 이끄는 몬테레이는 2024~2025시즌 멕시코 리그(리가 MX) 토르네오 클라우수라(후반기) 5경기에서 1승(3무 1패)에 그치는 부진으로 18개팀 중 10위에 처져있다.
라모스는 멕시코 전현 국대 카를로스 살시도, 엑토르 모레노, 헤수스 코로나, 콜롬비아 풀백 스테판 메디나 등과 몬테레이에서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오는 6월엔 몬테레이 소속으로 2025년 FIFA클럽월드컵에 참가한다. 몬테레이는 인터밀란, 리버플라테, 우라와레즈와 조별리그에 E조에서 경쟁한다. 조별리그 결과에 따라 16강에서 F조 울산 HD와 경쟁할 가능성도 있다. 울산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플루미넨세, 마멜로디 선다운스와 맞붙는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