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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레비 아웃"은 일상이 됐다.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은 팬들의 비난의 중심에 선 지 오래다.
리버풀과의 4강 2차전에서 0대4로 완패했다. 지난달 9일 안방에서 치른 1차전에서 1대0으로 승리한 토트넘은 1, 2차전 합계 1대4로 밀려 4강에서 눈물을 흘렸다.
10일에는 FA컵 4라운드에서 일찌감치 탈락했다. 토트넘은 애스턴 빌라에 1대2로 패해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이쯤되면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짐을 싸야한다. 성격 급한 레비 회장은 25년간 토트넘을 이끌면서 12명의 감독을 경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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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더선'은 12일 '대부분의 사람들은 선수단의 심각한 부상이 그의 시즌을 망쳤다는 것을 알고 있다. 많은 사람들은 핵심 선수들이 복귀한 후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제대로 판단하는 것이 공평하다고 생각한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숫자도 말해준다. 이보다 더 심각할 수 없다. 토트넘은 유럽 대항전에 출전하는 EPL 클럽 가운데 단연 최악의 부상 상황에 노출돼 있다. 이번 시즌 39경기에서 무려 213명의 선수가 부상으로 결장했다. 169명의 아스널, 158명의 맨시티, 157명의 맨유와 비교가 안된다.
토트넘은 애스턴 빌라전에선 1군 선수 11명이 부상으로 결장했다. 도미닉 솔란케, 제임스 매디슨, 크리스티안 로메로, 미키 판 더 펜, 브레넌 존슨, 윌슨 오도베르, 티모 베르너, 데스티니 우도지, 라두 드라구신, 히샬리송, 굴리엘모 비카리오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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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10일 영국의 '기브미스포츠'를 통해 "지금으로선 토트넘에 변화가 있을 조짐은 아직 없다. 물론 아무도 현 상황에 만족하지 않지만, 급작스러운 변화가 일어날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고 전했다.
우승 가뭄을 털어낼 마지막 희망도 있다. 토트넘은 EPL에서는 14위로 처져 있지만 유로파리그(UEL)에선 생존해 있다. 토트넘은 UEL 리그 페이즈에서 4위를 차지해 16강에 직행했다.
'더선'은 '부상 선수들이 돌아오면 우승할 수 있는 확실한 기회가 생긴다. 그렇게 되면 토트넘은 챔피언스리그에 복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17년간의 우승 가뭄도 끝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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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선수들이 현재 하고 있는 일을 극단적인 상황 외에 평가하고 싶다면, 당신의 분석은 왜곡되어 있고 객관적이지 않다고 생각한다. 나를 없애는 거라면 괜찮다. 백만 번이나 해도 좋다. 하지만 이 선수들은 지난 2개월 반 동안 보여준 것은 훌륭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토트넘은 17일 맨유와 EPL 25라운드를 치른다. 레비 회장이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해고한다면 더 큰 저항에 직면할 수도 있다. 선택지가 없다.
다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부상 선수들의 복귀에도 탈출구를 찾지 못한다면 '경질'은 불가피하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