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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임대로 떠난 곳에서 반전 활약을 펼치는 경우는 부지기수지만, 갱생이 불가능할 것 같았던 '먹튀' 선수가 갑자기 '축신 모드'를 발동하는 경우는 결코 흔치 않다.
안토니는 17일(한국시각) 스페인 세비야의 에스타디오 베니토 비야마린에서 열린 레알 소시에다드와의 2024~2025시즌 프리메라리가 24라운드에서 오른쪽 공격수로 선발출전해 후반 6분 페널티 지역 우측 대각선 지점에서 높이 솟구친 공을 그대로 왼발 발리슛으로 연결, 골망을 갈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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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토니는 지난 3일 아틀레틱전(2대2 무), 8일 셀타비고전(2대3 패)에 이어 3경기 연속 MOM에 선정되는 반전쇼를 펼쳤다. 컵대회를 포함해 4경기에서 3골 1도움, 경기당 평균 1개의 공격포인트를 올리고 있다.
2022년 여름 아약스에서 이적료 9500만유로의 거액에 맨유로 이적한 안토니는 맨유에서 뛴 3시즌 동안 96경기에서 12골에 그쳤다. 지난 2023년 여름 이후로 프리미어리그 37경기에서 넣은 골은 단 1골이다. 베티스 소속으로 3경기에서 넣은 골보다 적다. 안토니는 "나는 골로 평가받지 않는다. 그저 열심히 노력할 뿐"이라며 "이곳에서 매우 행복하다"고 말했다.
베티스(승점 32)는 안토니의 맹활약 덕에 3경기만의 승리로 8위로 올라서며 다음시즌 유럽클럽대항전 출전권과의 격차를 좁혔다. 같은 날 안토니의 원소속팀인 맨유는 토트넘 원정에서 무기력한 플레이로 0대1로 패하며 15위에 머물렀다. 맨유는 EPL 출범 후 처음으로 단일시즌에 토트넘에 2번 모두 패하는 굴욕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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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토니오 콘테 전 토트넘 감독이 이끄는 나폴리는 25라운드 현재 승점 56으로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최근 3경기 연속 무승부에 그치며 2위 인터밀란(승점 54)에 추격을 허용했지만, 이날 인터밀란이 유벤투스 원정에서 0대1로 패한 덕에 선두를 가까스로 유지했다.
지난해 11월 부임 후 맨유 역대 최악의 기록이란 기록은 모조리 경신하고 있는 루벤 아모림 감독은 '에이스' 아마드 디알로, 미드필더 코비 마이누를 비롯해 일주일 사이에 5명이 갑작스레 부상을 당하는 불운 속 힘겨운 잔류 경쟁을 이어가야 한다. 다음 상대는 '돌아온 레전드'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 지휘 하에 기세를 탄 에버턴(22일 원정)이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