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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이탈리아 국가대표 출신 공격수 타이틀, 괜히 단 게 아니었다.
찰나의 실수가 선제 실점으로 연결됐다. 전반 13분 왼쪽 풀백 최우진이 평범한 롱 패스를 잡으려다 트래핑 실수를 범했고, 이를 놓치지 않은 광주 아사니가 아크 왼쪽에서 왼발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전북은 전반 20분 송민규가 페널티에어리어 내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콤파뇨가 문전 정면에서 헤더로 연결, 골망을 가르면서 균형을 맞출 수 있었다.
후반에도 콤파뇨가 균형을 맞췄다. 후반 17분 광주 오후성에게 실점하면서 전북이 다시 리드를 내준 가운데, 콤파뇨는 3분 뒤 전병관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려준 낮은 크로스를 문전 오른쪽에서 방향만 바꿔 놓는 감각적인 헤더로 연결하면서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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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대표팀 명단에 포함될 정도로 실력을 인정 받은 콤파뇨. 올 시즌 그의 합류 후 전북의 공격은 확실히 업그레이드 됐다. 송민규 전병관 권창훈 등 전북의 측면 공격수들 뿐만 아니라 이승우 이영재 등 2선에서의 공격 가담 및 전진 패스가 확연하게 늘어나면서 특유의 '닥공(닥치고 공격)'을 살리는 데 성공했다. 콤파뇨 역시 아시아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포트FC(태국)를 상대로 멀티골을 쏘아 올리는 등 빠르게 팀에 적응하면서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김천 상무와의 K리그1 개막전에서 침묵했으나, 2경기 만에 멀티골을 쏘아 올리며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다.
지난 16일 김천 상무와의 홈 개막전에서 2대1로 역전승 했던 전북은 이날 무승부를 추가, 1승1무(승점 4)를 기록했다. 수원FC와의 개막전에서 득점 없이 비겼던 광주는 전주 원정에서 승리 기회를 아쉽게 놓치면서 승점 1을 추가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시즌 전적은 2무(승점 2)가 됐다.
전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