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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X김주영" 차두리 화성 감독,프로데뷔전 찾은 의리의 '서울'손님들

전영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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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2-24 17:01 | 최종수정 2025-02-24 17:04


"기성용X김주영" 차두리 화성 감독,프로데뷔전 찾은 의리의 '서울'손님들

"기성용X김주영" 차두리 화성 감독,프로데뷔전 찾은 의리의 '서울'손님들

"기성용X김주영" 차두리 화성 감독,프로데뷔전 찾은 의리의 '서울'손님들

"기성용X김주영" 차두리 화성 감독,프로데뷔전 찾은 의리의 '서울'손님들

[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K리그2 개막전 최대 화두였던 차두리 화성FC 감독의 프로 사령탑 데뷔전, 성남 탄천종합운동장 관중석엔 반가운 얼굴들이 눈에 띄었다.

셀틱(스코틀랜드)과 국가대표팀에서 선배 차두리와 막역한 형제애를 나눈 'FC서울 미드필더' 기성용과 FC서울 출신 수비수 김주영이 나란히 앉아 차 감독의 데뷔전을 90분 내내 관전했다. 차 감독의 동생 차세찌 풋웍 대표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차 감독은 경기 전 원정 감독실 앞에선 FC서울 시절 동고동락한 김진규 A대표팀 코치와 뜨거운 '사나이 포옹'을 나눴다. 현장을 찾은 박충균 프로축구연맹 TSG(기술연구그룹) 위원과도 인사를 나눴다. 구단주 정명근 화성 시장은 이날 2월 늦겨울 칼바람에도 아랑곳 않고 원정 서포터석에서 팬들과 함께 뜨거운 응원전을 펼쳤다.


"기성용X김주영" 차두리 화성 감독,프로데뷔전 찾은 의리의 '서울'손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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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X김주영" 차두리 화성 감독,프로데뷔전 찾은 의리의 '서울'손님들
올 시즌 처음으로 K리그2에 입성한 '신생팀' 화성FC 는 베스트11 중 무려 8명이 프로 데뷔전을 치르는 파격 스쿼드로 패기만만한 도전에 나섰지만 전반 18분 후이즈, 후반 7분 홍창범이 연속골을 넣은 성남에 0대2로 패했다. 창단 첫승을 3월 홈 3연전(3월2일 오후 2시 아산, 8일 오후 2시 경남, 15일 오후 2시 청주)으로 미뤘다.

경기 후 차 감독에게 절친 후배 기성용, 김주영 등의 관전을 언급하자 환한 미소로 답했다. 기성용을 향해선 "어제 이겨서 온 것 같다"며 FC서울의 FC안양전 첫승을 언급했다. " (FC서울이) 이겼으니 기분좋게 왔을 것"이라면서 "와서 응원해줘서 고맙다. (기)성용이는 선수 때부터 굉장히 친하게 지냈다. 항상 축구 보는 것이나 축구를 생각하는 관점이 굉장히 비슷한 결이 많다. 축구 이야기를 할 때 잘 통하는 친구"라고 소개한 후 "성용이도 앞으로 축구할 날이 얼마 안남아서 지도자 준비도 하는 것같다. 오늘 같은 경기를 보면서 많이 배웠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기성용X김주영" 차두리 화성 감독,프로데뷔전 찾은 의리의 '서울'손님들
개막전 휘슬 4분 만에 전성진이 벼락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지만 VAR로 지워졌고, 이후 성남의 역습에 흔들리며 어려운 경기를 했다. 그러나 차 감독은 이날 첫 프로 그라운드에서 포기하지 않는 투혼을 발휘한 선수들의 시작과 도전을 축하하고 응원했다. "오늘 프로 데뷔전을 치른 선수들, 축하한다. 프로 첫 경기의 심리적인 압박이나 모든 게 쉽지 않았을 텐데 나름 좋은 경기를 했다. 축하를 보낸다. 이제 시작인 친구들이다. 경기를 거듭하면서 더 나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빠른 시일 내에 첫승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선수들이 우리가 하고자 하는 축구에 대해 계속 애를 쓰고 뒤쪽 빌드업 단계부터서 파이널서드까지 운반하려는 노력을 계속해줬다. 뭔가 운에 맡기기보다 우리가 주도적으로 공을 가지고 하는 경기를 하고 싶었다. 공을 뺏긴 순간에 바로 역압박하고 굉장히 높은 지역에서 볼을 빨리 쟁취하기 위해 프레싱 라인을 앞쪽에 설정하고 압박했는데 그런 부분이 완벽하진 않았지만 상대에게 굉장한 부담을 줬다. 그 부분을 칭찬하고 싶다"고 했다. "우리가 하는 축구가 용기도 필요하다. 어려운 지역에서도 볼을 받아야 하고, 볼을 주고받는 부분도 필요하다. 하지만 처음부터 너무 많은 걸 바라고 싶지 않았고, 결과적으론 0대2로 졌다. 우리 선수들이 비록 패했지만 이제 시작인 친구들에게 축하한다는 말을 하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저는 모든 한국에 있는 선수들이 이렇게 뭔가 도전을 하고 뭔가 꿈을 갖고 축구를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11명 중 8명이 K리그2에 데뷔한 이날을 차 감독은 "우리 선수들의 축구인생에 가장 큰날"이라고 했다. 예산의 한계도, 신생팀의 한계도 분명한 화성FC에서의 첫 '무한도전', '열정남' 차 감독이 꿈꾸는 축구는 분명해보였다. 팀도, 선수도, 한국 축구도 함께 성장하고 발전하기를 소망했다. "우리는 K1이 아니고 K2의 창단구단이기 때문에 이 친구들은 분명한 목표가 더 높은 곳으로 가고, K1도 가고 국가대표도 되고 어린 친구들은 해외진출도 하고…, 그런 목표와 꿈을 가질 수 있는 구단이 됐으면 좋겠다. 그걸 다같이 만들어나갈 수 있으면 좋겠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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